남편의 크고 따뜻한 손
아이의 작고 보드라운 손
사랑과 행복의 손
지금 내가 잡고 있는 손
나에겐 이 손들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과거의 손들이 있었다
앙상하게 마른 주름진 할머니 손
굳은살이 박힌 투박한 아빠 손
미세하게 떨리는 엄마 손
슬픔과 그리움의 손
이 손들을 잡고 걸었던 적이 언제인가
나를 있게 한 손
그렇지만 잊고 살았던 손
아직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시는 잡을 수 없는 손이 되기 전에 많이 잡아야지
아프지 말고 슬프지 말고 감사하며 잡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