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율이 무섭게 하락하고 있다.
찐모임 선생님 한 분은 미래교육정책에 대한 연구를 하고 계신데 출산율 하락으로 인한 미래교육의 변화와 대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한다.
미래교육정책연구 팀원은 아니더라도 저 그래프를 보면 학생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다.
많은 학생교육 종사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나에게도 생업이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지만 비단 그렇게 단순하고 개인적인 걱정만은 아니다.
내 아들이 살아갈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도 섞인 복합적인 감정인 것 같다.
대체 어떤 세상이 올것인가.
인구수는 국력과도 직결된 문제인데 나라가 약해지지는 않을까?
학생수 감소로 교육에 대한 투자가 적어져 보통의 아이가 질 좋은 교육을 받기 더 어려워지는 건 아닐까?
혹여 한국이라는 나라가 사라져버리지는 않을까?
걱정 많은 엄마는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들을 상상하며 더 심란해진다.
앞으로 5년 후, 입학생이 절반이 될 지도 모른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도 불과 10년 전에는 우리지역에서 가장 큰 학교여서 학 학년당 10학급씩 있었는데 지금은 전 학년 4-5학급으로 반감되었다.
더 시골의 작은 학교는 한 학급에 1명이 입학하는 일도 있고, 축구라도 한번 경험 하려면 두 학교의 전교생이 모여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농담이 아니다.
학생 수 감소로 교육에 대한 정부의 예산은 줄어들지도 모르지만
개개인의 가정에서의 교육열은 더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무지 부모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뭐라도 더 가르쳐야 할 것 같은 조급한 마음이 나부터 드니까 말이다.
분명 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하나밖에 없는데..' 하고 더 많이 가르치고 싶어할거다.
그렇다면 교육의 빈부격차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정말 공교육이 제기능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으면 한다.
오버스러울 수 있지만 나라를 잃지 않기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말이다.
찐모임의 한 선생님은 특수교사가 아니지만 개별화교육에 대해 궁금해하신다.
또 한분은 만날때마다 비장애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한 특수교육적 조치에 대해 물어보신다.
선생님의 반 아이들을 잘 가르쳐서 올바르게 길러내기 위한 간절함이다.
그래서 나는 이 분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면 내가 알고있는 특수교사 중 최고인 선생님 두 분은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주신다.
마치 금쪽처방을 실시간으로 듣는 기분이 든다.
이분들을 바라보며 미래의 학교 교육을 상상한다.
특수교사는 장애학생의 개별화교육을, 일반교사는 비장애학생의 개별화교육을 하게되지 않을까?
학생들의 생활지도나 문제행동에 대한 지도는 모든 학생 구분 없이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더 긴밀히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가며,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찾아 행복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