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솔직히는 좀더 이전부터 아이의 학습에 관심이 많았다.
말이 빨라서 20개월이 막 지나서부터
어린이집에서 다른 친구들은
"엄마, 아빠"만 할 수 있었을 때
혼자서 서너 낱말로 그날 있었던 일을
나에게 말해줬다.
"엄마 머리 길다.""언주니(어린이집 친구) 친구 미러써~"
그보다 좀 더 어린 때 타요 숫자책을보며
1부터 19까지의 수를 익혔다.
아이가 초 3인 지금 생각하면
민망하리만큼 학습에서 뛰어난 영재성을
(아직까진) 보이지 않지만
자신이 즐기는 것에는(현재는 코딩)
퐁당 몰입하는 아이로 자라나고 있다.
그래도 교육자 엄마의 교육 잘시키고 싶은 욕심은 사그라들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이 시골 마을에서 아이를 크게 키울 수 있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다.
아마 어떤 엄마든 그렇지 않을까?
아이가 7살때쯤
학교 아이들을 위해 개별교육과정을 짜다 문득
'이걸 우리 아들에게도 할 수 있다면 되게좋겠다!'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맞춤형 교육을 10년넘게 해오던 나니까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
내 아이의 개별화교육계획을 짜보자
생각하고 가장 먼저 관련자료를 탐독했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책은 지금은 절판된
심미혜 교수님의 '하루 20분, 미국 초등학교처럼'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이 시기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했다.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했고
대강의 계획을 세웠다.
다음으로는 주변 인적자원을 물색했다.
가장 첫 인물은 아이의 논술학원 선생님이자 내 고등학교 동창인 A.
모르는 학원 선생님이었다면 그렇게 요구할 수 있었을까?
"A야, 나 OO인데 우리 애 수업할 때 이것좀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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