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돌레인 Oct 13. 2023

여행 그 후

라스베가스 밤 풍경


5일간의 라스베가스 일정을 모두 마친 다음날 이른 새벽, 우리 부부는 짐을 챙겨 택시를 타고선 공항으로 가 복잡한 절차를 거친 후 기나긴 비행시간을 견뎌 무사히 귀국했다.  도착하자마자 몸살감기로 며칠 앓아누웠는데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었다.  떠나오기 전날, 라스베가스에 갑자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해 몸이 좀 으슬했던 데다가 장시간의 비행기 속 찬 공기와 줄곧 누적된 피로에 몸이 견디질 못한 거다.




미국을 다녀온 지 어느새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꿈만 같다.  뉴욕의 중심인 맨해튼의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맞은 첫날부터 날씨는 축복받은 듯 내내 청명했다.  거의 매일 지나치다시피 한 타임스퀘어는 늘 들끓는 많은 인파 속을 헤쳐 나가기 바빴다.  나란히 놓여있는 맨해튼 브릿지와 브루클린 브릿지를 바라보며 소박한 아침식사를 하는 호사도 누렸다.  지하철을 타고 간, 대서양이 보이는 코니 아일랜드는 마치 서울에서 월미도로 간 것 같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MoMA는 물론 The MET와 휘트니, 구겐하임, 자연사 박물관 등을 둘러보느라 다리가 퉁퉁 붓기도 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원월드, 서밋에 올라 뉴욕시를 조망했다. 지하철은 더럽고 물가는 비쌌으나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다.  꼼꼼히 계획한 일정 대로 순조롭게 뉴욕시를 둘러보는 동안 우리 부부는 뉴욕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이젠 뉴욕에 대한 글이나 영상만 봐도 너무 반갑고, 놓쳤던 것들 때문에 많이 아쉽다.  그렇기에 다시 한번 방문하기를 고대하는 걸 거다.  언젠가 아들도 함께할 센트럴 파크에서의 피크닉을 꿈꾼다...







이전 22화 프리몬 스트리트 / 태양의 서커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