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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인 Oct 11. 2023

프리몬 스트리트 / 태양의 서커스

2023. 4. 18(화)



밤새 푹 잔 덕에 6시에 일어나 남편과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마트에 들러 세제를 사와 호텔 코인 빨래방에서 빨래를 돌렸다.  확실히 뉴욕보단 엄청 쌌으나 48분 건조에도 완전히 마르지 않아 침대 위와 옷방에 걸어 말렸다.





남편은 컨벤션 센터로 출근하고, 또다시 홀로 남겨진 나는 피곤하니 그냥 호텔에 머물까 했지만 움직여야 에피소드가 생성될 터라 다시 호텔 투어를 하기로 했다.  

시저스 팔라스
베네치아 호텔

북쪽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려했으나 길이 너무 막혀 결국 가진 못했다. 원래 유흥과는 거리가 먼 내 성향에 라스베가스는 금세 질려버리는 곳이 되었지만 산책 삼아 걸어 다니는 것도 제법 재미있었다.




일을 마친 남편과 만나 버스를 타고 '프리몬트 스트리트'에 갔는데 오히려 이곳이 마음에 더 들었다.  라스베가스를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는 속설에 약간의 기대를 품고 한판 땡겼으나 재미있을 만큼 따고선 곧이어 다 잃었다.  미국에 여행 간 것만으로도 내겐 큰 행운이었으니 더 바랄 것도 없었다.








2023. 4. 19(수)



다음 날 저녁엔 벨라지오 호텔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관람했다.

남편이 이건 꼭 봐야 한다며 극찬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던 멋진 공연이었다.  물과 무대가 장면마다 새롭게 바뀌는 모습에 넋을 잃고 감상에 빠졌다.  다만, 옆자리 외국인 아가씨가 핸드폰을 자꾸 들여다봐서 신경 쓰게 한 것만 빼곤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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