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7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121~124

by 미르mihr



입은 주둥이의 탈영토화이고, 입술은 입의 탈영토화이다. 입을, 먹이나 마구 내지르는 소음이 아닌 낱말로 채운다는 건, 실상 얼마나 기묘한 탈영토화인가?


La bouche comme déterritorialisation de la gueule ; Les lèvres comme déterritorialisation de la bouche ; Quelle curieuse déterritorialisation, remplir sa bouche de mots plutôt que d'aliments et de bruits.






'낱말로 채워진 입' 그다음의 탈영토화는 과연 어떤 것일까? 침묵? 말할 능력이 없는 침묵이 아닌, 침묵으로 모든 걸 말하는 그런 침묵. 혹은, 노래? 정해진 박자와 음정을 따라가는 그런 노래 말고, 변화무쌍한 리듬과 떨림으로 몸체의 순간적인 의도와 감정을 동시에 전할 수 있는 그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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