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2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141~144

by 미르mihr



탈구되고 탈영토화 된 챌린저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나는 나 자신과 함께 영토를 가져간다. 나는 떠난다, 신비한 세계로, 유독한 내 정원으로. 패주(敗走)를 통해 사물들이 진보하고 기호들이 증식하는 법이다. 공황은 창조다.


Désarticulé, déterritorialisé, Challenger murmurait qu'il emportait la terre avec soi, qu'il partait pour le monde mystérieux, son jardin venimeux. C'est par débandade que les choses progressent, et que les signes prolifèrent. La panique, c'est la création.






진정으로 소유가능한 나의 영토란, 아마도 내 몸체 하나 뿐일 것이다. (물론 그 마저도 온전히 소유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겠지만) 그러므로 진정한 탈주 혹은 탈영토화란, 자기 몸체의 현 상태를 떠나는 것 즉 다른 몸체로의 변화-변형-변신하는 것 뿐일 것이다. (그것만이, 내 몸체보다 강력한 타자 혹은 외부 사물의 힘에 의한 변형 즉 타자의 영토로의 몰락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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