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22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 515~518

by 미르mihr


그의 계획은 시간을 되찾는 것도 기억을 지배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신의 천식의 리듬에 맞춰 속도의 지배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소멸에 맞서는 것이었다.


Son projet qui n'était nullement de retrouver le temps ni de forcer la mémoire, mais de devenir maître des vitesses, au rytheme de son asthme. C'était affronter l'anéantissment.






‘천식’은 병이다. 물론 보통 사람들에겐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는 병을 없애고 ‘정상인’이 되기 위해, 약과 병원과 의료진과…그런 의료 권력의 노예로 살아가는 게 보통이니까.


그런데 실상 병이란 몸과 삶 마다 특유한 것이다. 병의 원인은 그 몸 자체에 있고, 그 삶 자체에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천식의 리듬에 맞춰 소멸에 맞선다는 것은, 자기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뜻일 것이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01화Day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