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리상문의 호랑이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 호랑이의 자세와 정반대의 호랑이 한마리가 있었다.
풍경, 색감, 작품 구도도 비슷하다.
복사를 한듯 움직임이 같은 호랑이의 모습은 어쩌면 장난스럽지만 재미있는 모습이다.
설산에 호랑이가 나타났다.
먹이를 쫓는 것일까.
힘찬 발돋움에
고개를 돌려 노려본다.
사나운 맹수의 위엄속에서
어쩌면 장난스러운 동심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마져 보여준다.
정지되지 않은 움직임에서
웅크린 맹호의 힘과 기상이 느껴진다.
발자욱 마져 내딛기 힘든
폭설속에서 저런 힘찬 걸음을 할 수 있는 것이
이 산중의 왕 외에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