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흐르는물 May 20. 2024

큰물고기가 노는 곳


호수가

갈대숲에 큰 물고기가 노닌다.

가끔씩 커다란 움직임에 물결이 요동치며 존재를 드러내고

파동은 호수 저 멀리 넓혀가며 사라진다.


깊은 물길 놓아두고

갈대숲을 찾는 것은

휴식이 필요해서일까.


어쩌면 작은 먹잇감을

한 곳에 몰아놓고

사냥을 즐기는 것은 아닐는지.


새들의 지저귐과 한 박자 되어

정오의 호수가를 지킨다.


걷는 길 멈추고

자연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봄 향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