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na Jul 28. 2022

뉴욕의 자랑! "구"마다 특색 있는 여름 축제?

뉴욕의 여름 1. 뉴욕 축제

뉴욕에서는 "구"마다 다른 여름 축제를 즐긴다?


미국에는 한국의 "구"와 같은 개념이 바로 County이다. 카운티의 역사나 행정적 의미는 뒤로 하고, 미국에서 거주하려면 내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를 외에도 카운티를 꼭 알아야 한다 (도시 이름과 카운티 이름은 다른 경우가 많다). 어떤 서류를 작성하든 County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고, 각종 세금도 카운티를 기반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짧게나마 카운티에 대해 소개한 이유는 바로 드디어 올해 (2022년)부터 팬데믹 때문에 잠시 멈췄던 뉴욕 카운티 축제와 뉴욕주 스테이트 축제가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뉴욕의 맛있는 것들이 총집합하는 "Taste the World (세계를 맛보라)" 축제부터 핫 에어 벌룬 (열기구)을 탈 수 있는 축제까지 여러분들을 카운티 마다 특색 있는 뉴욕 여름 축제로 초대한다!

카운티 축제의 역사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당시 카운티 축제는 농부 및 상인들이 그들의 제품을 보여주고 그 지역에서 가장 맛있는 블루베리 파이를 판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카운티 축제가 카운티 주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자 뉴욕 주까지 나서 1841년, 뉴욕 주 축제를 시라큐스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게 된다.


2020년부터는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축제들이 취소되었지만, The Great New York State Fair라고 불리는 뉴욕 주 스테이트 축제는 작년 2021년에 다시 돌아왔고, 대부분의 카운티 축제는 2022년부터 성공적인 컴백을 했다.

The Great New York State Fair

가장 먼저 뉴욕주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뉴욕 스테이트 페어에 대해 알아보자. 뉴욕주 스테이트 페어는 처음에 2일짜리 축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3일 동안 계속되며 2019년 기준 약 백만여 명이 뉴욕주의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18세기에 처음 시작했던 것처럼 뉴욕 주 스테이트 페어에서는 각종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2세기가 흐른 지금은 동물 들뿐 아니라 각종 놀이기구, 푸드 트럭,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지만 말이다.


일 년에 약 2 주 정도만 진행되는 축제이지만, 스테이트 페어를 위해서 뉴욕 주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 시라큐스에는 NYS Fairgrounds (스테이트 페어 부지)가 따로 있을 정도인데, 팬데믹 동안에는 바로 이곳에서 센트롤 뉴욕 주민들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다. 


보통 뉴욕 스테이트 페어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즐길 수 있다. 뉴욕 스테이트 페어 부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축제 기간 외에는 백신 접종 외에도 Home and Garden Show과 같은 박람회나 옥션들을 즐길 수 있다. 


말이 나온 김에 잠깐 설명하자면, 뉴욕의 홈 앤 가든 쇼도 한국과는 다른 미국 뉴욕의 거주 스타일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센트럴 뉴욕은 특히 뉴욕시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을 자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들은 앞, 뒤 마당이 충분히 있는 편이다. 이러한 정원에 길을 내던지, 나무를 심던지, 잔디를 깎던지, 뒷마당에 자쿠지를 놓던지 하기 위한 가장 좋은 첫 스텝이 바로 홈앤가든 쇼를 방문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mobile home이라고 불리는 이동식 하우스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 모바일 홈은 땅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통적인 집 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아무래도 부동산 관점에서의 이득이 없다 보니 많은 미국인들이 선택하는 거주 방식은 아니다. 홈앤 가든과 관련된 상품 외에도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페퍼로니 등을 맛볼 수 있어 주말에 둘러보기 좋다. 


Food Festivals 뉴욕 음식 축제들

축제를 논할 때 음식을 빼고 얘기할 수는 없는 법! 18세기에 카운티 페어가 시작했을 때 각 카운티에서 베이킹을 좀 한다 하는 분들이 자신의 블루베리 파이를 자신 있게 내놓았던 것처럼 각 카운티도 음식 축제를 열어 각 카운티의 명물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싼 롱아일랜드에서는 롱아일랜드 해물 축제 (Long Island Seafood Festival)을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그리고 Famous Food Festival "Taste the World"를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연다. 또한, 허드슨 강을 따라 길게 나 있는 Hudson Valley에서는 바비큐 립 페스티벌 (Hudson Valley Ribfest Rockin' BBQ)를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고, 지난 글에서도 다룬 버펄로 윙도 뉴욕 주의 도시 버팔로에서 전국적 버펄로 윙 페스티벌 "National Buffalo Wing Festival"를 통해 9월 3일부터 4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뉴욕 주에서 최애 도시인 새라토가 스프링스에서도 "새라토가 국제 맛 대잔치" 쯤으로 번역될 수 있는 Saratoga International Flavorfeast를 10월 8일에 개최한다.


음식 축제로 시작해 더 커진 축제도 있다. 예를 들어 양념한 고기를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샌드위치를 만든 것을 Spiedie라고 하는데, 빙햄턴에서 시작한 이 축제는 이제 샌드위치뿐 아니라 핫 에어 벌룬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새로 자리매김했다. 열기구뿐 아니라 콘서트 그리고 Spiedie 샌드위치 콘테스트를 즐길 수 있는 Annual Spiedie Fest & Balloon Rally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굳이 이름에 음식이 들어가지 않은 카운티 및 스테이트 축제라 하더라도 미국 페스티벌 국 룰인 레모네이드, 팝콘, 치킨 텐더와 같은 각종 튀김, 그리고 바비큐 등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다. 


구글맵: https://goo.gl/maps/cr5Cfjm2JSyqMLg47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4시간 12분

지역적 지형을 활용한 축제들

이 외에도 각 카운티 별 지형을 강조하는 축제도 즐길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가르는 온타리오 호수 바로 밑에 위치한 오스위고 카운티에서는 항구, 항만 (harbor)으로 사용되었던 지형을 살려 매년 여름 Oswego Harborfest (오스위고 항구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데, 다른 카운티 페스티벌과 마찬가지로 놀이기구와 푸드트럭, 그리고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놀이공원에 위치한 놀이기구가 아니라 카운티 축제에 위치한 놀이기구라고 얕보아서는 안된다. 놀이기구의 스릴감이 미국 theme park에 위치한 놀이 기구 못지않다 (물론 과장을 좀 보태서!)

다른 카운티 페스티벌과 다른 점은 축제 가장 마지막 날에 온타리오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하보페스티벌을 오스위고의 다양한 공원에서 즐기던 사람들이 초저녁부터는 하나 둘 Breitback Park에 모이기 시작하는데, 불꽃 축제를 기다리며 선셋이 지는 온타리오 호수를 바라보는 것부터 이미 힐링이 시작된다.

날이 충분히 어두워지면 불꽃들이 하나씩 터지는 데, 시시각각 변하는 불꽃놀이를 담고자 계속 카메라 촬영 버튼을 누르게 된다. 물론 불꽃 축제가 대충 끝나는 것 같으면 미리 빠져나와야 교통체증을 겪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렇게 다양한 뉴욕 카운티 및 스테이트 축제, 여름에 뉴욕 여행을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하나는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구글맵: https://goo.gl/maps/5iFDuQSmmgkGQ5do9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4시간 53분 


참고자료:

https://www.iloveny.com/blog/post/county-fairs-and-food-festivals-in-new-york-state/

이전 10화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뉴욕 근교 예술 및 자연 여행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