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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 Sep 23. 2023

뉴욕의 핫한 여름을 피하기 위한 쏘쿨 피서방법

뉴욕의 여름 2. 뉴욕 주민들의 피서 방법

뉴욕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인 내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가 아직 여름이라기엔 쌀쌀한 날씨에도 사람들이 한 여름처럼 입고 다는 경우가 많아 보는 내가 다 추웠다는 점이다.


날씨가 조금만 풀려도 민소매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의 심리를 나도 이해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바로 뉴욕의 겨울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뉴욕 주민들이 피할 수 없는 겨울을 즐기는 방법에서도 소개한 대로 같은 뉴욕이다 하더라도 뉴욕의 북부지방 (Upsate NY)에서는 이르게는 10월부터, 늦게는 4월까지 눈이 오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여름이 2개월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진다.

특히, 한여름에는 밖을 나가면 위험할 정도인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의 여름과 달리 뉴욕의 한여름은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기에 딱인 온도를 자랑한다. 그래서 뉴욕 사람들은 이 짧은 여름을 최대한 꽉꽉 채워 즐겨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 같은 것이 있다고나 할까?


뉴욕 주민들이 핫한 여름을 100% 즐기기 위해 즐기는 쏘쿨 피서방법을 가장 저렴한 방법부터 부내 나는 럭셔리한 방법까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1. 호수 물놀이 @ Green Lakes State Park

한국에서는 지형적 위치상 바다로 물놀이를 가는 경우가 많다면, 뉴욕 주민들은 주로 호수로 물놀이를 즐기러 간다. 뉴욕은 호수 부자이기 때문다.


뉴욕과 캐나다의 경계를 나누는 온타리오 Ontario 및 이리 Erie 호수부터 뉴욕의 작은 프랑스, 세네카 호에서 즐기는 와인과 쇼핑에서 소개한 핑거레이크 Finger Lakes, 그리고 1980 겨울 올림픽이 진행되었던 레이크 플랙시드 Lake Placid 등, 크고 작은 호수들이 뉴욕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많고 많은 뉴욕의 호수 중, 나의 원픽을 묻는다면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린 레이크 Green Lakes라고 대답할 것이다. Green Lakes는 빙하가 녹으며 형성되었기 때문에 다른 호수와 달리 물색이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을 자랑한다. 영롱한 초록빛의 호수와 주변의 푸르른 나무가 만나 아름다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린 레이크의 아름다움에 빠진 나는 실제로 결혼식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조만간 티스토리에서 미국 스몰 야외 웨딩 준비과정을 나눌 예정인데, 오신 하객분들 모두 지금까지 다녀봤던 결혼식 중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는 칭찬을 입을 모아 해 주셔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린 레이크 뉴욕 주립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피서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일단, 주차 비용인 $10만 내면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가 가능한 호수, 그리고 올해 새로 지어진 놀이터도 시간제한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물놀이 후,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 누워서 햇볕을 만끽할 수 있는 썬베드, 그리고 호수를 더 깊은 곳까지 구경할 수 있는 투명 카누 등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카누는 이용요금이 추가로 붙는데도 오후에는 웨이팅 리스트조차 꽉 찰 정도이니 그린 레이크를 방문 예정이라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5YmWSrXoH62d2evt5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4시간 40분

2. 폭포 캠핑 @ Robert H. Treman State Park

출처: Google Maps

뉴욕 여행 시 꼭 빠지지 않는 관광명소가 있다면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일 것이다. 그런데 나이아가라 폭포는 그 명성이 웅장함에서 오는 만큼 보트를 타고 가까이 가는 것 외에는 수영 등의 물놀이를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뉴욕 주민들이 물놀이를 위해 즐기는 폭포는 따로 있는데 바로 이타카에 위치한 로버트 트레맨 Robert H. Treman 뉴욕 주립 공원에 위치한 엔필드 Enfield폭포이다. 사실 요즘 코넬대 한국 유학생들의 국뽕이 차오르는 이유는? 에서 소개한 대로 코넬대학교가 위치한 이타카는 폭포가 있는 주립 공원을 무려 3개나 가지고 있는 폭포 부자 동네이다.


이타카의 폭포 중 엔필드 폭포는 물이 떨어지는 곳 수심이 적당하고 폭포의 길이가 깊지 않아 안전한 편이라 주민들의 여름 피서장소 넘버원으로 꼽힌다. 실제로 7~8월에 폭포에 방문하면 떨어지는 물에 등목을 하고 있는 뉴욕 아저씨들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뉴욕 주립 공원은 캠핑 장소를 갖추고 있어 뉴욕 외곽지역의 미국 가족들 중 여유가 있다 하면 캠퍼 혹은 카누를 하나쯤은 갖고 있는 편이다. 인기가 있는 캠핑장소는 무려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미국 휴일을 끼고 캠핑을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이다.


만약, RV가 없다면 근처 에어비엔비를 예약하고 폭포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eNWyAaXTd1WU2Mms5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4시간 30분

3. 보트 라이드 @ Skaneateles

앞서 몸만 가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부터, 캠퍼로 이동해 폭포 근처에서 캠핑을 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방법까지 알아보았다. 미국에서 물놀이 중 가장 올드머니 피서방법을 뽑으라면 바로 보트라이드가 아닐까.


물 근처에 사는 미국 집 뒷마당에는 물가로 이동할 수 있는 갑판 (deck)이 마련되어 있고 배가 묶여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미국 공휴일 중 여름인 7월에 위치한 독립기념일에는 어떤 호수를 가던 성조기를 달고 물놀이를 즐기는 뉴욕 주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보트라이드로 유명한 뉴욕의 대표 도시로는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 거울이라 불리는 그 호수에서 소개한 레이크 조지 Lake George, 뉴욕의 중심에서 "인종 차별로부터의 독립"을 외치다에서 소개한 어번 Auburn 그리고 오늘 소개할 스캐니엣리스 Skaneateles이다.

스캐니엣리스는 도시 자체는 작지만 호수를 둘러싼 아름다운 풍경으로 주변 도시에 비해 높은 가격의 부동산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 지역의 병원장같이 높은 소득을 자랑하는 분들이 통근하시는 곳, 주변 지역의 커플들이 기념일날 저녁 먹으러 오는 곳이랄까?


특히 여름에는 해바라기 농장에서 나보다 큰 해바라기도 구경할 수 있고, 딸기 농장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곳 등 자연체험뿐 아니라 각종 샵들을 둘러보며 하루를 보내기 좋다. 스케니앳리스의 맛집 중 Doug's Fish Fry가 주변 뉴욕 주민들이 다 알정도로 유명하니 참고하자.


구글맵: https://maps.app.goo.gl/b1yEgtuiFfQBZAzZ9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4시간 40분


다음 글에서는 뉴욕의 올드머니 부자들이 여름을 지내기 위해 만들었던 뉴욕 맨션 및 별장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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