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에
사이렌 소리
왁자지껄한 오후
많은 찬송 많은 행정 그러나
신이 없는 성당
더위가 가셔야 하는 계절
폭염과 함께 돌아온 편두통
참았어야 하는 커피
제로콜라
다이어트콜라
주말 아무도 없는
사무실 에어컨이 돌아가지 않는
이곳은 센트럴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카타콤 아,
신께서는 방금 어퍼웨스트를 지나가셨다
회사 키친에서 꺼낸
머레이 치즈, 머레이 치즈를 아십니까
사이렌 소리도 찬송도 어느새 멈춘
어느 안식일의 오후에
머릿속에서는 데스크톱이 돌아가는 소리가
치즈를 자를 칼을 들고 묻는다 신이시여
머레이 치즈를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