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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My Experience Nov 11. 2021

직접 느껴본 해외 취업 생활이 힘든 점 (1)

해외취업은 Not 여행 But 라이프

해외 취업 생활은 여행이 아니라  오랜 기간의 삶, 생활이다.


단 기간의 여행만큼 짜릿한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2016년 2월 홍콩 센트럴에서의 짧은 2박 3일 여행은  제 브런치 앞의 글에서  언급을 했듯이 훗날 제가 해외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감정적인 동기부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몇 가지 해외 취업 생활의 어려운 몇 가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1. 외로움 (feat 공허함)


비오는 날의 마카오 타이파 동네

네 , 당연하게도 타지 생활의 가장 큰 적 외로움입니다.

해외 생활을 하시면 알겠지만 아무리 가깝더라도  매주 한국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록 타지에서 연인을 만나서 결혼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보다 다른 문화 속에서 연인을 만나는 것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의 경우 마카오에서 살았었고 생각보다 마카오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살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해보니 사귀었던 친구는 정말 소수였습니다.


결국 어느 정도 혼자의 삶에 적응이 되어 솔플에  특화가 될 만큼 적응이 되었지만 아무리 평일에 술을 마시고  주말에 클러빙을 하더라도 다음날 오는 공허함은  저의 외로움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아무리 좋은 곳에서 좋은 view와 좋은 bar 그리고 여행지의 핫플레이스를 가더라도 이를 함께 공유할 사람들이 적다면  정말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러한 지인들과 공유하는 재미가 적다 보니 정말 많은 여유 시간들을 보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글쎄요 , 다시 한번 해외 생활을 하라고 한다면 전 ,  한국인이 많은 대도시로 가보고 싶습니다.


물론 워홀 시절에 뉴질랜드에서 다소 한국인이 많은 도시에서 시간을 보내본 경험이 있었는데, 아주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2. 비싼 주거의 비용

오래된 아파트지만,  방 한칸에 약 80만원 소요

해외 생활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의 월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런던, 홍콩, 싱가포르 그리고 제가 살았던 마카오의 주거 비용은 정말 살인 적입니다.


정말 오래된 느낌의 원룸(스튜디오)을 들어가려고 해도 최소 100만 원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물론 100만 원도 최신의 상태는 아님, 깔끔한 곳은 약 150만원 고려해야함)




3. 물가의 문제( 마카오 물가 > 서울)

물가 또한 문제입니다. 홍콩 및 마카오의 물가를 고려하자면 보통 강남과 비슷하거나 서울의 1.3배 물가 정도로 비유된다고 생각합니다.  외식물가는 한국보다 더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의 가장 큰 단점이 집에서 밥을 해 먹지 않고  외식을 했는데 평일 또는 주말에 한잔씩 하는 맥주값이 제 월급의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본인이 주로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술을 조금 즐기는 편이면 정말 돈 모으는 것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라면 생각보다 한국이랑 차이가 안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트 물가는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취업 전에 해당 국가의 물가를 꼼꼼히 체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4. 외로움이 불러일으킬 시발 비용의 문제

내가  자주갔던 홍콩의 란콰이퐁 .맥주한잔에 15,000원ㅜㅜ
자주 혼자가서 마셨던 38rounge bar ( 마카오 알티라호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16년도에는 본가에서 생활했을 때 친구들은 자주 만나는 스타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120만 원 정도의 생활비를 사용했습니다.


마카오에 해외취업을 한 이후 저의 경우의 자유시간이 정말 많았고 밥을 매끼 사 먹고 남는 여유시간에 나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주말에는  bar 또는 클럽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냈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당시 워라밸은 훌륭할 만큼 자유시간이 많았지만, 만날 수 있는 지인이나 친구도 제한적이고 집순이의 완전 반대의 삶을 살았던 저는 정말 인생에서 가장 외로웠던 시간이 마카오에서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쉬는 날에는  배를 타고 가까운 홍콩에서 1박을 하고  밤에 란콰이퐁에서 신나게 놀다 오면 약 30만 원씩 쓰고 온 것 같네요.

물론 너무 소모적이었지만  이렇게라도 놀지 않으면

당시에는 죽을 거 같더군요 ㅠㅠ


당시 이런 식으로 생활을 하다 보니 거의 저축을 하지 못했습니다. 가끔 긴 휴무에는 한국에 들어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거나 가까운 국가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결국 해외생활의 외로움이 불러일으킨 과한 플렉스의 연속이었네요.



해외취업 생활이 어려운 이유를 제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적어보았고  본인의 삶의 스타일에 따라 이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참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인 중에서는 또 비슷한 페이를 받았지만 돈을  잘 저축한 지인도 있었습니다 :)


하시는 일과 급여 그리고 소비스타일에 따라 많이 저축액이 달라질 것이라 보지만 확실히 한국에서 보다는 1.5배 이상의 소비는 고려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어려웠던 점을 공유드렸지만

해외취업에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많은 장점들도 있으니 추가적으로 공유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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