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잠을 똑바로 그리고 제대로 자지 않으면 많이 피곤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엌에 가서 물을 마시고 거실과 모든 방의 불을 켜고선 칩 십팔수가 간밤에 볼일을 어디다가 보았나? 하고 찾아다녔다. 신기하게도 작은 방에다만 소변과 그리고 변을 본 것이 있었다. 소변의 흔적은 2군데 그리고 대변도 1번 한 것 같았다. 너무 기특한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한 방에 다가만 할 수 있지? 강아지들은 처음 소변과 대변을 보면 아무 곳에나 하지 않는가? 일단 곰곰이 생각해보니 칠십팔 수에게 사료를 줄 때 큰 방과 거실에서만 구석구석 뿌려 줬었는데 혹시 이것이 영향이 있는 것알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군데에만 싼다고? 나름 각오도 하고 있었는데 너무너무 기특했다. 기특한 마음에 이곳저곳 다니는 나를 쫄쫄 따라다니는 칠십팔 수를 보았다. 녀셕은 떙그란 눈으로 꼬리를 흔들며 나와 시선을 마주치는데, 칠십팔 수의 눈을 보니 생각이 들었다. 아 그래... 어찌하겠는가? 칠십팔 수는 이 낯선 곳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거라곤 내가 유일할 텐데 이해하고 가르쳐 주면 되는 것이다. 녀석은 나를 지금 의지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니 잠을 자지 못했던 짜증은 사그라들었고 물티슈와 걸래를 들고 가서 녀석의 대소변을 정리했다. 대소변을 정리할 때 자꾸 소변을 밟으려고 해서 몸으로 옆으로 밀며 닦아낼 수밖에 없었다. 대소변을 정리하고 난 청소기로 방을 청소하고 걸래를 빨아서 방을 닦았다. 사실 난 방청소를 정만 하지 않는데 새로운 식구가 오니 이 행동이 싫은 행동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는 이 상황이 나는 기분 좋긴 하다. 맨날 청소해야지 하고 대충 하고 끝내버리는 성향이 강했는데 칠십팔 수가 들어오면서 완전 꼼꼼해졌다. 누가 보면 진짜 꼼꼼히 먼지 한 톨 없이 하는 것 같아 보일 수 있는데 아니다. 철저하게 나의 기준에서 그동안의 나의 행동에 근거로 꼼꼼하다는 것이지, 만약 어머니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분명 혼이 나고도 남을 것이다.
첫 번째 훈련 계단 오르기
칠십팔 수는 조심성이 많은 것인지 겁이 많은 것인지 아직 파악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일단 나의 집 대문을 열고 나오라고 하여도 나오지를 못한다. 문을 활짝 열고 박수를 쳐도 머뭇머뭇거리며 선 듯 쉽게 집에서 나오지를 못한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자 천천히 낮은 자세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보고만 있으려니 답답해서 직접 안아 들으려고 다가가니깐 또 집을로 쏙 들어가 버린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칠십팔 수를 안아 들고 집을 나와 계단 앞에서 내려준다. 그리고는 옥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의 반을 올라갈 때 가지 칠십팔 수는 나를 따라오질 못하고 이리저리 계단 밑에서 돌고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 앉아서 '이리 와~ 이리 와~ 할 수 있어' 라며 계속 응원해주고 스스로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꽤 오랫동안 머뭇거리길래 반층 더 올라가는 중간에 서서 칠십팔 수의 시아에서 사라져 보기도 했지만 선 듯 올라오질 못했다. 그렇게 계단 밑에서 머뭇머뭇 거리는 칠십팔 수, 나는 계속 지켜보며 올라올 수 있게 독려해주였다. 약 2분 정도의 머뭇거림 뒤 드디어 첫 발을 계단에 올리고 어설프게라도 뒤뚱거리며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래 할 수 있어!!! 그렇게 칠십팔 수는 자신이 계단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다음부터는 성큼성큼 내가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잘 따라왔다. 그렇게 칠십팔 수는 옥상까지 잘 때라 왔지만 또 하나의 장애물이 있었다. 그건 바로 문턱!!
왜 문턱을 넘지 못할까? 계단 높이보다 높은 것인데 문과 문 사이의 경계선을 잘 넘어서질 못하고 있다. 칠십팔수만의 무언가의 트리우마라도 있는 것일까? 1분, 3분, 5분을 기다려도 스스로 넘어서질 못한다. 나도 일단 스스로 넘어서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안아 들어 올려 옥상에 바닥에 내려놓아 주었다. 내려 놓아주니 짧고 검은 꼬리를 흔들며 약간 엎드린 자세로 기어 다니다. 이내 적응했는지 이곳저곳을 킁킁 거리며 다니기 시작했다.
두 번째 훈련. 옥상에서 나만 따라오게 하기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산책할 때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나를 따라오게 하는 방법 이라며 나와 있던 것을 따라 한다. 허리를 숙이고 칠십팔 수의 눈높이 약간 위에 사료를 쥔 먹이를 보이면서 앞으로 걸어가고 칠십팔 수는 그 사료에 집착하여 계속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옥상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옥상에 사료를 조금 넓게 뿌려 주었는데 아직 시아가 작아서 그런지 근처의 사료만 주워 먹고선 금방 나에게로 다가와서 사료 달라는 눈빛을 보낸다. 먹이를 뿌려주어도 눈높이에 맞게 뿌려주질 않으니 바로 찾질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손바닥을 펴서 바닥으로 던져 뿌려 주었다. 그랬더니 그래도 앞과는 다르게 꽤 많은 사료를 찾아 먹기 시작했다.
일단 나도 사료 던져주는 법을 터득하게 됐었다. 그렇게 우린 옥상을 약 30분가량 돌아다녔다. 사실 옥상을 도는 시간보다 먹이를 주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다. 옥상 한번 돌고, 사료 조금씩 뿌려 주고 기다리고 뿌려주고 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흘러 나도 일을 하러 가야 하기에 옥상에서의 훈련은 그만두고 집으로 내려갔다.
집으로 내려갈 때도 계단을 내려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또 반층을 먼저 내려가 워로 보았지만 칠십팔 수는 전혀 엄두도 못내 하는 것이 보였다. 앞발만 살짝살짝 내밀다 다시 움츠려 들기를 반복하였다. 사실 나도 겁이 났다. 왜 인지 모르겠는데 내려오다가 구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내려오기 훈련은 1분도 되지 않아 내가 계단을 올라가 칠십팔 수를 끌어안고 내렸왔다. 계단 내려오기는 진짜 내가 더 불안해했던 것 같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계단 내려가기 실패했다. 그렇게 집으로 들어와 집안에 놔주고 물을 준다음 샤워를 하러 갔다. 일을 하러 가야 하기에 샤워를 하면서 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3번째 훈련, 집에 혼자 있기
아 이제 혼자 처음 남겨지는데 어떡하지? 집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는 거 아냐? 뭐 오줌이랑 똥은 그렇다 쳐도 물건 다 엎어지면 어쩌지? 일단 양말이랑 종이 하나는 일부러 놔둬놓고 일하러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샤워를 하고 언른 옷을 입은 다음 빨래건조대에서 양말 한 켤레를 큰방, 작은방에 두고 a4용지 한 장을 작은방에 두었다. 혼자 두는 것, 나 역시 처음 경험하는 일이기에 칠십팔 수를 집에 두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간 다음 빌라 계단에 앉아서 몇 분 동안 짓는지 앉아서 기다렸다. 내가 나가고 난 다음 한동안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내심 다른 집에는 피해는 크게 가지 않겠군 하고 안심하고 있을 때쯤 약 1분이 지났을까? 그때 낑~~ 낑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1분 정도 낑~~ 낑 거리다 울음소리 같은 짖음이 약 3분 정도 지속되었다. 목소리도 어찌나 우렁찬지 아이고 이제 그만 멈춰라~~ 멈춰라~~ 하면서 나는 속으로 조마조마하게 기다리기 시작했고 약 7분 정도 흐르고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조용한 가운데 나는 약 3분 정도를 더 기다렸고 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나는 내가 나가고 난 다음 7분 정도의 잦는다는 사실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마음이 불안하다.
괜히 옆집에 불편함을 주면 키 울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 감음 어쩔 수 없었다. 충동적으로 입양한 것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러 나설 수밖에 없었다. 어쩌겠는가... 일은 해야 하니깐
나도 내 생활은 해야 먹고살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도 역시 처음으로 녀석을 집에 혼자 두고 오는 첫 경험이기에 일을 하면서도 칠십팔 수의 생각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 뒤에 또 혹시 짖진 않았을까? 집을 어떻게 만들어 놓았을까? 똥오줌은 어떻게 어디에다 놓았을까? 아침에 확인한 것 처렴 작은방에다만 해놓았으면 좋겠다. 녀석 심심하겠다. 등등 여러 가지 생각으로 오전 근무 4시간가량을 일하고 최대한 빨리 집으로 귀가를 하였는데..... 나는 정말 정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