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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Dec 24. 2021

[ Like A Blue ] : ep.0021

SEVERITY_BLUE

희생, 양보, 배려, 인내.

-

온갖 숭고한 단어들로

꾸며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

저쪽의 사정을 헤아리느라

닳아버린 내 마음은

볼썽사납게 헤진 지 이미 오래다.

-

나는 아주 멀리 떠나기로 했다.

-

미움과 증오가 더 커지기 전에

그것들과 헤어지기 위함이었다.

-

하지만 감정의 앙금은

이곳까지 나를 쫓아와

기분 나쁜 이명처럼 곁을 맴돈다.

-

몸이 멀면

마음 또한 그럴 것이다 했던

세상의 통설 따위는

그냥 다 말장난이었던가 싶다.

-

미련이라는 것이

참 길고 또 질기다.

-




ABOD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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