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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Jan 15. 2022

[ Like A Blue ] : ep. 0022

SHARP_BLUE

겨우 그 정도 일을 갖고

그리 유난 떨었냐는 듯

따가운 눈빛이 나를 향했다.

-

도대체 얼마나 더

극적인 고백을 기다렸기에

저리 반응할까 싶지만

-

내게는 그것을 가늠할

능력도 의지도 없었다.

-

그 뚱한 표정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

시선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며

하릴없이

머리를 긁적이는 것뿐이었다.

-

내 상처가 당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사과라도 해야 할까?

-

누가 알아주거나 말거나

상관없는 일이라

마음을 다져왔지만

-

저런 이들을 맞닥뜨리면

또 무언가 쩨쩨한 설움이

북받쳐 오른다.

-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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