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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May 28. 2023

쪼코를 만났어!

테디, 네가 보내준 친구니?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위해 집 근처 고깃집에 갔다.

식사를 끝내고 집으로 가려는데 가게 문 앞에서

테디와 너무 닮은 쪼코라는 아이를 만났다.

나도 모르게 실례를 무릅쓰고 가만히 앉아서 쪼코를 쳐다보았다.


어렸을 적 테디와 체격, 색깔, 성격등이 너무 비슷해서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쪼코 주인 분들은 노부부이신데 나에게 쪼코와 시간을 갖도록

배려해 주셨다.

초코를 품에 안고 온기를 느끼며 테디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요즘 들어 부쩍 테디 생각이 나면

눈물이 나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테디가 젊었을 때는 무척 활달했으나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해졌을 때는

내 품에 안겨있는 것을 좋아했다.


테디를 더 이상 품에 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슬픈 일이 없는 것 같다.


깜짝 선물처럼 나타난 쪼코와 함께 한 짧은 시간이

너무나 감사하다.

왠지 무지개다리 건너에 있는 테디가

나의 눈물과 슬픔을 알고 쪼코를 보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소설도 쓰게 된다.


그립고 또 그리운 테디,

쪼코를 보내주어서 정말 고마워!



 보호자분이 보내주신 쪼코사진들


쪼코는 보호자분들에게 손자 같은 대접을 받고 살고 있다.


또 만나자. 쪼코!





@ 쪼코 사진들은 보호자분에게서 제공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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