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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Aug 30. 2023

4개월 동안 20kg을 감량한 아들

Bravo, your life!

https://brunch.co.kr/@012f12dcbe174e8/122


아들이 대학원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연구를 완전히 접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확히 말하면 아빠 손에 이끌려 집으로 끌려왔다.)


자유로워진 시간 속에서 제일 중시한 것은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아들은 아침 헬스, 저녁 걷기 운동.

그리고 나름대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식단도 바꾸려고 노력했다.

채소나 과일을 거의 먹지 않는 습관에서 벗어나

이제는 녹색채소를 즐겨 챙겨 먹고 있다.


아무리 기분이 나쁜 일이 있어도

운동을 빼먹지 않고 폭식을 하는 일도 없다.

그동안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유지를

옆에서 도와주고 관찰(?)할 수 있었다.


지난 4, 5, 6, 7월, 4개월 동안

20kg을 감량하고 지금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식욕을 억제하느라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고 대답한다.

음식의 종류를 가리는 것보다는

먹는 양을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한다.

그렇게 하던 식탐이 이렇게 완전하게

없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기까지 하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길에서 보면 딴 사람인 줄 알겠다는 것이

주요 반응이다.

하긴 어린아이 하나가 몸에서 빠져나간 모양이니...


본인 말로는 피부도 좋아졌다고 하는데

내가 보아도 그렇다.

피부 트러블이 한결 좋아졌다.

또한 이전에는 늘 불편해했던 장 트러블도

현저히 개선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라는 말은

과언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체중을 감량하고 아들의 마인드도 많이 달라졌다.

외모에 일절 관심이 없던 지난날과는 다르게

옷에 관심을 보이고 본인이 직접 옷을 사기도 하고

(이전에는 무조건 검은색 바지와 티셔츠를

나에게 사 달라고 했다.)

본인에게 맞는 선크림을 팝업스토어에서 구입하는가 하면,

(몇 개월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할 일.)

심지어 향수를 시향하고 신중하게 골라서 착향 하기도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실로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대학시절 내내,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오지 않겠냐는 나의 제안에

항상 방구석 혼자만의 시간이 더 좋다던 아들은

지난 5월, 일본여행도 혼자 다녀왔다.


아들의 일본 여행지 중 하나인 "도쿄 디즈니랜드" ( 출처: https://cafe.naver.com/mindy7857/1363449 )



아들을 보며 사람은 본인의 생각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고 느끼게 되었다.

물론 주변의 지지와 관심, 수용이 적절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들은 9월 18일 공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현재,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다며 부산 여행을 갔다.


돌이켜보니 인생,

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너의 인생,

그리고 나의 인생,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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