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콜라나무 Apr 09. 2023

50대 부부의 낭만 대화

로맨스 예능을 즐겨본다. 짝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나 때문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앉아 시청 중이었다.


아내:  당신이 부러워


남편: 왜?


아내: 나를 만났잖아. 아름답지, 마음 착하지,

돈 벌지,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잖아


남편: (시계를 보면서) 아직 시간도 안 됐는 오늘은 이상하네. 착각은 자유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거지.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빠지는구나. 착각에.


나야말로  당신이 부러워

잘생겼지, 돈 잘 벌지, 력 좋지, 맛난 것 맨날맨날 사주지. 전국 방방 곡곡 데리고 다니고. 국제여행자주 하고.

나 아니었음 당신은 독거노인으로 시름시름 늙어


아내: 당신도 나 아니었음 TV 저 사람처럼 짝 놓치고 혼자 살았을 거야


남편: 이 사람아! 나와 만나고 싶어, 여자으로 나란히 3km 줄을 섰었다.


아내: 우리 나르시시즘도 여러 가지 한다. 이 시대 마지막 나르시시스트부부다.


남편:허허





매거진의 이전글 월요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