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슬픈 날

by 콜라나무

2015년 12월 18일 맑음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조용히 살다 가고 싶어 건강하려고 많은 노력을 다 해왔다.

하지만 나에게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나는 부러진 손을 한 손으로 움켜 안고 119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에 올랐다. 아픈 것은 뒷전이고 누구에게 전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세상에 나 혼자인 것같이 쓸쓸하고 외로웠다. 결국에는 알리고 말았지만...... 이날은 내가 제일 슬픈 날이었다.

(이 글은 내 마음속에서 흐르는 눈물의 일기다.)


2016년 1월 5일 맑음

병실에 누워 치료비를 걱정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던 악몽 같은 그날이 벌써 지나가고 팔에 감았던 깁스를 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by Ysj


엄마가 손목을 다치신 날이었다. 급히 연락을 받고 응급실에 갔더니 침상에 누워 슬픈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하셨다. "미안하다." 두 분이 노후준비를 못하셨고, 적지만 평생 모아둔 자산을 일찍이 자식들 명의로 변경하셔서 당신이 아픈 경우에는 수술비 걱정이 크셨나 보다. 왜 그렇게 서둘러서 자산을 자식들에게 주셨을까? 많지도 않은 자산, 그냥 당신을 위하여 쓰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생각했다. 부모가 주신 집을 팔아서 의료비로 쓰겠다고. 자식들 마음 편하게 해 주려고, 아파도 다쳐도 안된다는 엄마. 이 글을 보니 나도 오늘이 제일 슬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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