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쌤 저 오늘 머리가 죽을 듯 아파요.

by 콜라나무

직장인들이 출근시간에 바쁘듯 아이들도 등교로 분주하나 어떤 아이는 느긋합니다.

바로 아래 녀석입니다. 등교는 하지 않고 집에서 문자를 보냅니다.


'쌤 저 오늘 머리가 죽을 듯 아파서 지금은 못 갈 거같고요 이따가 상황 보고 판단해서 갈 수 있을 때 연락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이 아이는 1년 동안 두통과 복통에 시달립니다.

어쩌겠습니까? 문자로라도 알려주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아무런 소식 없이 결석하는 아이보다 훌륭한 편입니다.


'쌤 저 오늘 배가 아파서 학교를 좀 늦게갈거같아요 한 3교시 끝나기 전까지는 무조건 가겠습니다'


'진료확인서 없으면 무단입니다.'

'병원방문하셔서 병명이 포함된 의사소견서 제출요망'


'선생님 저번처럼 머리가 죽을 듯 아파서 학교를 못 갔는데요 지금은 조금 괜찮아져서 말하지만 아까 스스로 아프다고 말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네, 어머니 연락받았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십시오.'


'선생님 저 오늘 머리가 많이 아파서 조금 늦게 갈 거 같습니다'


'보호자에게 연락 주시라고 해주세요.'


'선생님 저 오늘 머리가 많이 아파서 조금 늦게 갈 거 같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가면 점심시간 때쯤 가네요'


'...'


'선생님 저 오늘 머리가 아파서 가지 못했습니다 이제 말해서 죄송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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