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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 Apr 03. 2024

봄밤의 그림자

2024.4.2

봄밤의 그림자를 마주하는 순간,
나는 내 안에 쌓인 무수한 봄밤들이 마치 어제와 그제의 일인 듯 다녀오게 된다.

나의 모든 봄밤들만 그러모아 그것들이 단 며칠 안에 일어난 일인 것 마냥.
이 봄밤과 저 봄밤 사이들을.

그러면 쉽게 설레고
쉽게 뭉클해지고
쉽게 그리워진다.
내가 잘 알고 있던 나를 기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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