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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7시간전

아프리카여행기(27)

아침에 라이온워크를 다녀온 후 쉬는 시간에

어제 전기를 삼십 분만 쓸 수 있다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삼십 분 후쯤 될 거라는 이야기였나 보다

다행히 낮에도 전기가 잘 들어온다

싼 값에 이 정도면 그래도 만족이다

어제 피곤했는지 8시가 되기 전에 잤다

5시쯤 일어났으니 9시간을 푹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봤다

그러면서 할 것과 안 할 것을 구분해 봤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여행은 약간 도전적이지 않은 휴양의 느낌인 것 같다

너무 욕심부려서 다하려고 하지 말자 생각했다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의 비자를 신청하고 무쿠니 빅 5 사파리를 향해 갔다

이곳은 동물들을 잘 관리해서 자연으로 보내주는 일을 한다고 한다

이곳에는 라이언 워크라고 사자의 꼬리를 잡고 산책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예약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예약이 확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가서도 문제가 있었는데 카드결제가 안 되는 것이었다

혹시나 몰라 달러를 준비해 갔는데

100달러에 낙서 있는 것과

살짝 찢어지고 홀로그램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안 받아 준단다

그랬더니 카드도 현금도 결제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더니 잠비아 돈으로 결제해 보겠단다

다행히도 결제가 잘된다

왜 달러로 카드결제가 안되는데

콰차로는 잘 되는 것일까

여하튼 나는 라이언 워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자를 만나러 가니 사육사 여섯 명이 둘러싸고 있다

남매라는 수사자와 암사자 한쌍은 굉장히 착하게(?) 앉아있었다

사육사들은 다들 나뭇가지 한 가지씩 들고 서있었다

사자가 뒤를 돌아보려 한다던가

딴짓을 하려고 하면

나뭇가지 회초리가 날아왔다

괜히 미안한 느낌

괜히 내가 사자랑 사진 찍는다고 괴롭히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사자를 쓰다듬는 것을 체험시켜 주었다

사자의 털은 굉장히 거칠었다

결 반대 방향으로 쓰다듬으면 가시처럼 손에 박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그다음으로는 꼬리를 잡고 산책하는 것을 했다

꼬리에 힘이 굉장했다

실제로 꼬리에 두대 맞았는데

상당히 힘이 있었다

사육사들이 시범을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거칠게 대한다

맹수는 좀 거칠게 다뤄야 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꼬리를 아주 꽉 잡았다

다행히도 이들은 나를 잘 받아주었고

재미나게 산책할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호랑이를 쓰다듬는 체험을 했다

속으로 뭐야 라이온즈와 타이거즈를 만났잖아?

내년에는 엘지트윈스가 삼성과 기아를 발아래 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랑이는 살짝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사자보다는 털이 부드러웠지만

고양이보다는 거칠었다

호랑이가 중간에 하울링 비슷한 걸 했다

역시나 괜히 미안했다

내가 와서 체험한다고 가만히 있어야 하고

괜히 나뭇가지가 위협하니

짜증 날만하다

미안해 얼른 나갈게 ㅎㅎ

체험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대비 비싼 편이기는 했지만

충분히 기억에 남을만한 체험이었다

오늘 저녁에는 잠베지 선셋 투어를 하기로 했다

강 위에 떠다니는 하마를 볼 수 있다니 기대가 된다

시작이 어려웠던 잠비아지만

큰 어둠 없이 하루를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

예전 남미 여행할 때도 거칠게 느껴졌던 쿠바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아마도 이번 잠비아가 오랜 기간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24.11.22

숙소 침대에 누워 선셋투어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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