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숙소에 도착해서
나이로비에서 카이로로 오는 비행기 시간을 새벽 4:20으로 잡았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싼 비행기로 고르다 보니 그 시간대가 되었다
그래서 숙소에 짐을 맡겨놓고 투어를 다녀왔다
크게 알아보지 않고 투어를 신청했는데 상당히 활동적인 투어였다
헬스게이트라는 곳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산과 동물들을 보고 계곡을 탐험하였다
그 후에는 나이바냐라는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동물을 보는 투어였다
생각보다 활동적이라 이 투어의 순서를 바꿀 걸 그랬다
땀을 흘리고 샤워를 못하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이었다
역시 계획이 허술하면 이렇다
그래도 꽤나 좋은 투어였다
자전거를 타면서 탐험을 했기에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얼룩말을 가까이 본 적이 없는데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로써 사파리 또한 완전해지는 느낌이었다
계곡을 탐험하는데 화산 활동으로 물이 뜨겁게 나왔다
우리나라였다면 온천으로 엄청 개발했을 텐데 싶다
오후가 되고 보트를 타려는데 비가 온다
이거 완전 샤워도 못하는데 비까지 맞고 난리 났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호수인데 에티오피아의 바이르바르의 호수와 또 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호텔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향했다
이곳의 공항을 좀 쉽게 생각했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 셀프 체크인으로 좀 일찍 들어가거나 체크인 포인트에 좀 즐길 거리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셀프체크인은 안되고 체크인 포인트에 있거나 밖으로 나가야 했는데 무거운 짐을 들고 어디 돌아 댕기기도 그렇고 또 짐검사 받기도 싫고 그래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공항 와이파이가 잘된다
이날 찍은 영상을 편집하고 올리는데 한 시간
새로 나온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며 한 시간 반 뭉텅이 뭉텅이 시간이 잘도 보내졌다
하지만 체크인할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세 시간 전인 1:20에 체크인을 할 줄 알았는데 30분을 넘어서 체크인을 시작했다
그 십분 기다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
체크인을 하고 면세점 구역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확실히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하고 잠을 안 자고 있으니 정신이 몽롱하면서 어눌해진다
순간순간 눈을 감으면 고개가 꾸벅꾸벅해지는 게 느껴진다
비행기를 타고 거의 바로 눈을 감았는데 입국 심사 종이를 나눠주는 것에 깨었다
대략 40분 정도 푹 잔 거 같은데 개운하다
그 이후에도 푹 잘 자긴 했다
이집트에 도착했다
숙소에 가는 길에 보이는 것들이 엄청나다
마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페르시아 왕국 같다
잠깐 도로에서 보는데도 진짜 볼게 많구나 싶다
이집트에서의 하루가 기대가 된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런저런 투어를 추천해 준다
생각보다 가격이 착한 것 같다
그냥 편하게 여기서 가자는 데로 따라다녀볼까 해본다
오늘은 무슨 박물관이랑 어디 가자고 한다
잘 따라다녀 봐야겠다
2024.12.19
글을 써보니 제정신은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