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등학교의 중국어 수업
사립초등학교에서는 대부분 영어 수업을 강조하고 많은 시수를 확보하여 수업을 하고 있다. 또한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도 선택해서 가르치는 학교가 상당히 많다. 특히, 제2외국어로 중국어 수업을 채택하고 있는 학교가 많다.
영어는 학생들이 입학하기 전부터 영어 유치원, 학원, 개인교습, 가정교육, 해외 거주 등을 통해서 영어에 많이 노출되고 학습되어서 개별적인 수준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중국어 수업은 영어 수업과 다르게 학생들 간의 수준별 격차가 없는 상태에서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준별 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준별 분반 수업보다는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학급 단위의 수업이 많다. 중국어 수업은 한자 교육과 병행되기도 하며 주당 1시간 ~ 2시간 정도의 수업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필자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교사로서, 학부모로서 중국어 수업을 상당히 만족한다.
첫째, 1학년 학생들부터 중국어 첫 단계를 배우기 때문에 모두가 즐겁게 수업에 참여한다.
둘째, 교재가 많고 비교적 잘 구성되어 있다.
셋째 실력 있는 교사 확보가 용이하다.
넷째, 원어민 교사가 한국말을 잘 사용하기에 소통이 잘된다.
다섯째,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이고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활동 위주와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 학부모님, 교사 교육의 3 주체가 제2외국어로서의 중국어 수업을 만족하는 편에 속한다.
주당 수업 시수가 많지 않아 수준 높은 중국어를 구사하기는 초등학교 6년간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어에 관심이 많거나 언어 능력이 뛰어난 친구들은 배운 교육과정보다 훨씬 잘하는 경우도 있다. 개별적으로 중국어 습득을 위해 학원을 가는 일은 드물긴 하다.
필자는 6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중국 여행을 할 때 가이드 선생님이 계시는데도 중국어를 배웠던 학생들이 직접 식당이나 시장에서 종업원과 상인들과 같이 의사소통을 할 때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던 적이 있다. 언어적으로 학습자들에게 +1(직접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 동기유발)을 더한다면 한 단계 발전된 의사소통 능력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