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글은 30년 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사랑과 위로를
이 브런치북으로 통해 한꺼번에 받은
위로를 받은 사람으로서, 그 위로를 해주신
감사한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글입니다.
주제가 아닌 글이지만 제가 차마 이 글을 쓰지 않고서는 연재를 이어가지 못할 거 같아서요.
어릴 땐 누구나 자기 미래가 반짝반짝 빛날 거라고 생각하죠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한심하기 짝이 없고,
늘 불안합니다.
'죽어도 괜찮아'라고 저를 갉아먹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이고, 사랑을 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인생이 끝난 것 같다고 해도 삶은 그럼에도 이어집니다.
브런치북을 시작하고 제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되짚어보고 있어요
이것은 다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신 독자들의 덕분입니다.
제가 연재하는 글들은 희망찬 내용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글귀도 아니고요,
재밌는 소설도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일기장일 뿐입니다.
저는 2026년 1월 9일 브런치 첫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브런치 작가로 등단한 지는 꽤 되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연재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려면 일기장을 다시 꺼내 읽어야 하고,
당시 현장을 다시 기억해야 하는 과정들이
저에게는 너무 혹독하고 무서웠기 때문에
묵혀두고만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그 지역을 떠나 이곳에 와서 시간이 지나고
몸도 마음도 조금은 괜찮아지고 있는 지금에 와서야 용기를 내서 브런치북을 연재하게 되었어요
라는 생각으로 글을 써 내려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기대는 없었습니다. 구독자수도, 라이킷도, 댓글도 신경 쓰지 않았고
그냥 독백처럼 '이것도 내 치유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써야지.' 하고 썼어요.
그런데 저에겐 기적이 일어났죠.
네, 저에겐 기적입니다.
저는 요즘 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긴장과 불안, 충동, 화병, 슬픔, 저의 내면의 평정변화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 변화들은 약물, 상담, 나 혼자만의 힘만으로 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진심 어린 위로였습니다.
상담선생님 외에 한 번도 내 얘기를 직접적으로
해 보지 못했던 내가 노트북을 켜고,
내 이야기를 자유롭게 써 내려갔을 때,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서 위로와 행복을 찾는 것은
어느 정도의 힘에서 다다르겠지요
하지만 그 힘은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절망에서 끄집어내 줬습니다.
저를 꿈꾸게 해 주셨습니다.
끝은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것이 아닌 나에게서 찾고, 신경증, 구속과 의무와 두려움과 희망으로
부터도 자유로워지는 것이지만
일단 저는 시작했습니다.
요즘 사랑이 넘쳐흐릅니다.
독자님들 덕분에요. 충동도 없어지고, 좋은 것만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상이 예뻐 보이고
웃고 있는 제 모습이 예뻐 보입니다.
다른 사람에 늘 손뼉 치던 삶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도 박수를 받고 있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월 9일, 첫 글을 쓰고 '감정 잘 추스르길 바랍니다.'라는 댓글로부터 시작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살아계셔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귀하고 예쁘다
글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버텨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달라, 죄책감은 나의 몫이 아니다 눈물이 나온다 아픔은 혼자가 아니다,
꼭 안아주고 싶다, 나도 유가족이다..
힘내라는 말보다 꼭 안아주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계셔 주셔서 견뎌내 주셔서 감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작가님에게 있음에 감사하다, 아픈 글 나누어주셔서 감사하다 대신할 수 없는 아픔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잘 견뎌내실 거라 믿는다, 작가님 댁에 가서 밥을 지어 드리고 싶다 , 그리고 꼭 안아드리고 싶다, 병원 근처에서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다,
어디에 계시든 작가님의 아름다운 삶을 응원한다, 이제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보듬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말로 예쁘게 가꾸어 나가기를 바라자, 상처가 아물기에 글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작가님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 누구보다 존귀한 존재, 여기까지 오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그렇게 토해내고 울고 말하며 살아내고 있어서 고마워요, It's not your fault, 슬픔과 고통을 절실하게 표현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삶을 응원합니다, 작가님의 삶에 대한 애정을 보았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빛과 같은 순간이 오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온 세상 전부가 당신을 응원할 거예요, 잘 살아주세요 더 이상 모두가 원치 않게 아프지 마세요, 할 수 있다면 따뜻한 밥 한 끼 지어 먹이고 싶었어요, 카르마를 잊지 마세요, 스스로 당신을 사랑하세요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스스로를 믿으세요, 괜찮다 여기까지 오느라 많이 힘들고 외로웠지?, 읽는 것이 고통스러운 글을 한강소설가의 채식주의자 이후로 오랜만에 읽습니다 달리말하자면 가시를 떠넘길 만큼 잠재력이 있는 글을 썼다는 거겠죠 그것은 훌륭한 재능이에요. 좋은 것을 가꿔나가고 나쁜 것을 치워두는 것은 참으로 현명한 일입니다,사람도 나쁜 과거도 재활용이 가능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지요 쓰레기통을 우리가 끼고 살진 않잖아요 방 어딘가엔 있긴 해야겠지만 계속 바라볼 필요는 없죠. 좋은 것, 예쁜 것, 즐겁고 행복한 것, 그런 것들을 들여다보는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등등...
저는 댓글이 달리면 한번 읽지 않고
수십 번을 다시 되새겨 읽습니다
마음에 정말로 새겨놓으려고요.
그리고 매일 쓰는 일기에도 그대로 적어둡니다.
독자님들이 소중하게 적어주신 댓글들의 가치, 마음들을 기록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를 제 내면에
완전히 스며들게 하고 싶어서 적고 있습니다.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제게 이런 마음을 써주시는지요 저는 매번 놀랍니다.
독자님들도 아시겠지만 글쓰기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창조하는 행위이지요.
독서의 결과를 구체화하여 내면화해서 삶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글쓰기가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됩니다. 저는 요즘 글쓰기가 단순히 기록행위보다는 반성과 성찰의 과정의 느낌이에요.
제가 이 세상에 그렇게 불평이 많고,
내 삶이 왜 이렇게 불행하냐고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제 환경이 그래서도,
제가 그런 경험을 해서도 아니더라고요.
단지 가난해서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 내면이 가난해서.
경험이 가난해서
처지가 가난해서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권리가 있죠
그럴 권리를 강요로 제한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죽은 부모에게도,
과거 J에게도 휘둘리고 살지 않겠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은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에 더 초점을 맞춘다죠
위험에 대한 준비는 생존을 위한 본능이기 때문에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긍정적인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해보려 합니다.
이 브런치북을 시작으로 공부도 해보고
죽음, 자살 같은 책이 아닌 예쁜 책도 읽어보고요
글쓰기공부도 해보려고요
이렇게 용기를 얻게 해 준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우리가 두려움이라고 말하는 감정 안에는 얼마나 세세한 결이 있는지, 그 감정을
덩어리째 받아들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해지죠. 하지만 쪼개서 보면 이해 못 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살아있는 건 참으로 뭉클한 것이고 울컥해집니다.
아름다운 것입니다.
티보치나 독자님들,
저에게 희망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꿈이란 걸 생기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로의 댓글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