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온전한 나를 글로 표현하고 노래하고 싶다.
"내 이름은 "이재길" 작가라는 이름으로 마음의 노래를 시작하다."
작가라는 이름의 설레고 낯선 첫 발걸음을 조심스레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내디뎌 본다.
지난 세월 참 다양한 일들을 해왔고 지나온 많은 나의 삶과 생활들에서 나름의 색과 자존심이 묻은 나만의 이야기를 입혀가며 여기까지 순탄하게 잘 와있는 나이지만 작가라는 이름으로의 새로운 인생 출발과 글을 쓰는 삶은 처음이라 마치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청년처럼 설렘으로 이 순간 다가온다.
작가라는 활동이 뭐 특별할 것도 어려울 것도 없을 것이고, 굳이 잘하고 싶은 욕심도 거창한 목표도 사실 없다. 그저 내 손과 내 마음이 그리고 내 머리가 움직이고 정신이 이끄는 대로 순간순간을 진솔하고 진실하게 차곡차곡 온전한 나만의 이야기 써내려 가보고 싶을 따름이다. 인생은 짧기도 무한히 길도 하다. 내 인생과 내 눈에 비친 세상과 일들을 조용히 노래하듯 나만의 글로 표현해 보고 싶은 단순한 욕구뿐이다.
우연하고 느닷없이 찾아와 준 고마운 브런치스토리와의 어색한 만남은 이렇게 벌써 브런치작가라는 이름을 허락받으면서 시작되었고 미지근하게 식어가던 내 가슴과 무료하기만 하던 내 일상을 크게 흔들어대고 쿵쾅대게 한다. 맥없이 지쳐가던 평범한 한 사람의 삶의 흐름에 신선한 설렘의 파동을 전해 주기에도 충분하다. 그래 그냥 편히 해보자. 나만의 글을 써보자. 나를 노래해 보자. 그게 전부고 그거면 더 바랄 것 없이 족하다.
희미한 불빛아래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히 써내려 왔던 지난 수십 년간의 나의 인생기록 일기장을 작가활동의 큰 밑천 삼아서 그리고 수없이 써온 업무 관련 칼럼들이며, 많은 나만의 글들의 흔적을 추리고 모아보면 작가활동의 준비로는 뭐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내 아버지와의 이별 전 나눈 아버지의 인생이야기와 팔십 인생 삶들에 대한 대화들 "233일간의 기록과 이별" 아버지와 나눈 많은 이야기들이나 업무 하면서 써내려 온 많은 브랜드이야기와 인간관계론과 아들 세 녀석 삼 형제의 성장기는 이미 나만의 완성된 한 편의 수필이자 이야기로 자리 잡고 있으니 책 발간도 뭐 마음만 먹으면 쉽게 되지 않으려나 싶은 오만함도 생기고 허세도 부려본다.
늘 세월과 시간 그리고 계절은 소리 없이 흐르고 내달려 자신의 길을 가고야 만다.
문득문득 그냥저냥 오십이 넘은 중년으로 징그럽게 늙어가고 시들어가는 내가 참 웃기기도 안쓰럽기까지 하면서도 위로와 격려를 스스로 전하고 싶을 따름이다. 작가의 길은 이미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활짝 열렸고 나의 이름이자 중요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작가라는 이름으로 무거우면서도 설레고 흥분되며 즐겁고 가벼운 첫 발걸음은 이렇게 나를 깊은 밤 홀로 미소 지으며 흥겨운 노래를 하게 한다. 나의 노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리듬과 마음에 몸과 시간을 맡겨보자...
작가라는 또 다른 이름과 인생으로 출발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