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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iscoM Mar 28. 2022

바다 수영 - 태풍 다음날 멋 모르고 나섰던 바다 수영

날짜를 보니 2년 전 8월 9일이었다.

전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고, 다음날 아침 날씨를 보니 햇빛이 구름 사이로 비치는데, 바람은 잦아들지가 않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애매한 날씨였다.

당시엔 바다 날씨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던 터라 정확히 판단을 할 수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태풍이 지나가고 거의 하루가 지난 상태에서 주의보는 해제된 지 이미 오래고, (지금 생각해 보니) 나름 위험한 날씨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상황이 다시 한번 닥친다면 한번 더 고민을 할 것 같다.

방수 카메라가 없어서 당시 느낌을 형편없는 그림으로 표현하였는데, 제대로 전해 졌는지 모르겠다.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진 다음날





저녁 무렵부터 사람 마음 헷갈리게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그래도 집을 나서 보았답니다





마실로만 끝나더라도 외롭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파도는 조금 있었지만





그리 세찬 파도는 아니더군요





그래도 안전을 위하여





속닥하게 즐기는 ''도 좋았고요





함께하는 아침도 정말 좋았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전화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실제 사고와 시차는 있었지만 평소 바다 수영을 즐긴다는 소문이 있었고, 더군다나 사고 난 데가 거제라 신문 기사를 보고 '혹시 네가 아닌지?' 평소에 마땅하게 생각하지 않던 지인 분들은 '드디어 사고를 쳤구나' 하며 걱정 어린 안부 전화를 종일 받았습니다.

    

매번 괜찮다고, 수영 실력도 안될뿐더러 보기보다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안심시키기 바빴답니다.


이후로 경험에 의한 데이터가 생기면서 어느 정도가 안전하고 안전하지 않은지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생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히 같이 갔던 분들이 베테랑이라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되면 한번 더 생각하고 판단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엔 '22년 올해 첫 바다 수영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기대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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