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의 나
나는 벼랑끝에 서있다.
떨어질듯 말듯한 상황의 연속에
차라리 아래로 떨어져버리면
이상황이 끝나고 편하지 않을까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고, 그리고 언제부터
내가 이 벼랑끝에 서있게 된것일까
이젠 정말 지겹다
나를 밀고있는 모든 것들,
그 무엇도 나를 위한 것은, 사람은 없다
진짜 이런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아무도 내가 지금 어디 서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알아주는 이는 없다
알고싶어하는 사람도 없다
그저 견뎌라
그저 지나갈일일뿐이다
그저 방법을 찾아라
지금의 나를 가릴것없이
그 누구에게도 말을 못한다는 것이
나 스스로를 너무 처량하게 만든다
칼바람이 부는 벼랑끝
홀로 서있어도 그 누구도
안아주지 않아
구해주지 않아
바람이 부는 낭떠러지 아래
거친 파도와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그 무엇보다도 더 포근하게 날 안아줄것만 같아
지금 당장 그 품속으로 뛰어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