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터 국어가 중요하다는 얘기 많이 들으시죠?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국어를 잘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책만 많이 읽으면 되는건지,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건지, 어휘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문해력에 대한 의문은 커져만 갑니다.
독서를 중심에 둬야 합니다
초등국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입니다. 독서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이후 국어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첫번째로 초등이 아니면 독서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힘듭니다.
지금도 너무 시간이 없다고요? 영어, 수학 학원 숙제만 해도 허덕인다고요? 중, 고등 가면 더욱 심해집니다. 공부는 더 어려워지고 경쟁은 더 치열해집니다. 책 한 권 읽을 시간 안 나옵니다. 그러니 초등학교 때 독서를 해야 합니다. 그나마 지금이 가장 여유있는 시기입니다.
두번째로 초등학교 때 책을 읽지 않으면 중고등학교 때 책을 읽을 배경지식이 없습니다.
배경지식은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에 갑자기 정신차려서 책읽겠다고 결심해도 배경지식이 없으면 앞부분 몇 장만 넘기다가 포기하게 됩니다. 어렵거든요.
중학생용 책을 서점에서 한 번 살펴보세요. 초등과 비교하면 책 내용이 확 어려워지고 요구되는 배경지식의 양이 커집니다. 초등학교 때 좀 더 쉬운 책으로 읽어두지 않으면 중등 가서 책 못 읽습니다. 읽고 싶어도 기초가 없어서 못 읽습니다.
그래서 초등국어의 중심은 독서입니다.
독해문제집 1권은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럼 책만 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요?
아이들 독서 스터디를 지도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책을 꼼꼼하게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책을 읽었는데 내용을 모릅니다. 잘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내용확인 퀴즈를 제대로 못 풀어냅니다.
독서와 시험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내공을 쌓는 것이고 숲을 키우는 것입니다. 여기저기에 묘목을 심고, 물을 주는 행위가 독서입니다. 독서를 많이 해서 숲이 울창해지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바탕은 마련된 것입니다만, 실제 시험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시험은 나무를 잘 켜서 좋은 목재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숲이 없으면, 나무가 없으면 아예 목재를 만들 수 없지만, 나무가 있다고 다 좋은 목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목재를 만드는데는 경험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훈련은 독해문제집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주어진 텍스트를 읽고 분석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훈련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없이는 시험을 잘 볼 수 없습니다.
어휘를 몰라서 문제를 못 풉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어휘에 약합니다.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문제를 해석하지 못합니다. 뭘 묻는지를 몰라서 문제를 못 풉니다.
수학 문장제 문제를 가르쳐본 부모님이라면 느낄겁니다. 아이가 수학을 못하는 게 아니라 국어를 못해서 수학문제를 못풀어요. 국어에서는 그런 일이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당연히 어휘가 좋아질까요? 좋아질 확률은 높습니다. 그런데 어휘를 따로 공부하면 확실히 어휘력이 좋아집니다.
독서와 어휘가 함께 갈 때 아주 좋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EBS 당신의 문해력에서도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해당 부분의 어휘를 따로 배우고 수업을 한 경우 아이들의 학업성취도가 좋았습니다. 어휘책을 계속 봐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독서 중심으로 독해와 어휘를 보충해줘야 합니다
독서와 독해, 어휘를 모두 해야한다고 했을 때 같은 비율로 할 수는 없습니다. 강약 조절이 필요합니다.
초등국어의 핵심은 독서이기 때문에 독서를 중심에 둬야 하는데 국어공부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10이라고 한다면 독서에 7 정도의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책 1권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독해 문제집을 매일 꾸준히 풀어줘야 합니다. 비율로는 전체 초등국어 공부시간 중 2 정도에 해당합니다.
어휘도 보조적으로 함께 봐주어야 하는데, 이 역시도 어휘집을 따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비중은 1입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두 가지에 비해서는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