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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로베이스 Jul 20. 2022

디자이너 취업, 프리랜서...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은

제로베이스 수강생 이야기 #9

그래픽 디자인 스쿨 | 김윤지 수강생




editor's note
대학 졸업장을 들고 선 20대, 새로운 직업을 찾아 회사 문을 열고 나온 30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사회에서 1인분의 몫을 해내는 사람이 되려면, 바닥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쌓아나가는 시기를 거쳐야 한다는 것. 하지만 ‘너무 늦은 게 아닐까’라는 부정적인 감정에 금세 휩싸이곤 한다. 취업이라는 두 글자가 멀게만 느껴진다면, 제로부터 시작한 이들의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Chapter. 1
디자인을 전공하고도
취업에 자신 없었던 이유


대학에서 4년을 보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사람은 주변에서 보기 힘들다. 김윤지 수강생 역시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취업만큼은 자신이 없었다.



올해 2월에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셨다고 들었어요. 졸업 이후, 어떻게 지냈나요?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사실 디자이너로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디자이너로 취업을 해야할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주전공으로는 제품디자인, 부전공으로는 금속, 섬유를 전공했는데요. 전공으로 3D 디자인도 배웠지만,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아서 진로로 고민해보지 않았어요.

진로를 고민하면서, 무엇이든 배우고 경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디자인 이외에 언어 공부 혹은 다양한 분야를 배우면서 지냈죠. 이것저것 배우고 싶고, 재밌는 것은 많았는데 취업에는 자신이 없어서 사실 좀 복잡한 심정으로 지냈습니다. 특히 어떤 디자이너로 진로를 정해야 할지가 가장 고민이었어요.


디자이너에도 직무가 정말 여러가지잖아요. 웹 디자인, UIUX 디자인, 편집 디자인…. 그중 어떤 쪽으로 공부해보겠다고 생각하셨나요?


한 가지 골라보자면, 브랜드 디자인이요! :) 저는 평생을 제주도에 살았는데 서울에 비하면 브랜드 디자인이 잘 된 곳이 많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브랜딩을 조금 잘 해두었다 싶으면 굉장히 눈에 띄어요. 거주하고 있는 환경 때문에 브랜딩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던 것 같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강의로 저희 제로베이스를 고른 이유도 궁금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였나요?


제가 느끼기에는 다른 부트캠프에 비해 홈페이지 UI가 좋았어요.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디자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죠. 저는 상세페이지가 예쁘지 않으면 수강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라고요. ㅎㅎ

또, 오프라인 학원은 대부분 서울에 있잖아요. 서울까지 올라가서 수강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해서 고려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강신청을 하면서도 온라인은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상담을 신청했더니 바로 메일로 커리큘럼도 보내주시고, 체계적으로 잘 관리해줄 것 같다는 느낌에 선택했습니다!







Chapter. 2
브랜드 디자이너로의
경험과 자신감을 만들어준 시간


취업에 대한 막연했던 불안감은 경험과 시간이 쌓이자,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바뀌어갔다. 대기업 서류 합격까지, 4개월의 시간을 들어보았다.



앞에서 브랜딩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잖아요, 저희 스쿨을 수강하시면서 개인적으로 직접 브랜딩 작업도 해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작업이었죠?


학생 때부터 오랫동안 일한 개인 카페가 있는데, 사장님께서 새로운 카페를 준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개인 카페이다 보니 특색이 중요해서 브랜딩 작업을 해줄 사람을 찾고 계셨고, 마침 브랜드 디자인에 많이 관심이 생겼던 터라, 도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로베이스 디자인 스쿨을 수강하면서, 개인카페 브랜딩 작업을 동시에 병행했어요.

직접 브랜딩에 참여했던 제주도 카페. 사진= 김윤지 제공


카페 컨셉, 기획, 패키지, 로고 제작, 간판 디자인까지 맡아서 진행했었죠. 컨셉에 맞춰서 레퍼런스를 찾고, 세 명의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디벨롭해나갔습니다. 수강하면서 배운 브랜딩 개념들, 브랜드를 쌓아나가는 방식들을 직접 작업해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배운 보람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레트로하고 귀여워요! 브랜드를 디자인할 때, 어떤 방향을 추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마침, 제로베이스를 선택할 때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강사님으로 계셨다고요?


네, 저는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 귀여운 무드를 센스 있게 살린 디자인을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알게 된 디자인 스튜디오가 ‘풀풀 스튜디오’거든요. 그런데 제로베이스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신다는 거예요! 제로베이스 스쿨을 고민 없이 선택하는 데 이 강사님들도 한몫했죠. 정말 너무 기대됐었어요. :D


사진= 그래픽 스쿨에서 BX 디자인과 패키지 디자인 파트를 맡고 있는 풀풀 스튜디오 전현종, 박지현 강사님.


수강 전에는 취업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하셨어요. 수업도 듣고, 과제를 거치면서 디자이너 취업에 대한 생각이 좀 더 바뀌었는지 궁금합니다.


네. ‘취업을 할 수 있을까?’도 고민됐지만, 그냥 혼자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창업을 할까도 고민했었거든요. 그런데 제로베이스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회사에 다니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제를 내면 우수 수강생으로도 꼽히니까 성취감도 느끼고, ‘뭔가 할 수 있겠다’라는 의지가 점점 커졌던 것 같아요. 현업에 계신 분께 피드백도 듣고, 과제도 하면서 ‘좋은 브랜드 디자인 회사에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확신을 갖게 되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현업 디자이너와의 1:1 피드백은 어땠나요?


두 가지 면에서 좋았던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실무자의 관점으로 짜임새 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었던 점! 이전까지는 보여주고 싶은 것 위주로 구성했었는데, 실제 실무자의 관점에서 눈에 띌 수 있는 구성 포인트를 짚어주셨어요. 고쳐놓고 보니 훨씬 좋더라구요. 프로젝트를 열심히 진행했더라도, 포트폴리오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면 안 된다고, 현실적으로 도움되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사진= 그래픽 스쿨 김윤지 님의 포트폴리오


두 번째로는,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떠나서 인생 멘토, 인생 선배를 얻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사실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못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을 조금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현직자분께서 일단 포기해보지 말고 지원하라고, 디자이너로서도 구성원으로서도 존중해주고 케어해주는 회사를 잘 찾아가면 얼마든지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저의 디자인 스타일을 유심히 보시고, 잘 맞는 회사도 추천해주셔서 서류도 넣어봤는데 1차에 합격했어요. 2차는 탈락했지만, 지원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얻었죠. 선배나 동기들은 제주도에 있는 다른 회사에서 일하거나, 서울로 일하러 가서 교류하는 일도 별로 없는 편인데요. 1:1 라이브 시간에 평소 느꼈던 아쉬움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Chapter. 3
언젠가 다시 제주에서
나만의 브랜드를


김윤지 수강생은 브랜딩의 꿈을 키운 제주도에서, 이제 브랜드 디자이너로 새롭게 나아갈 꿈을 펼치고 있다.



윤지 님께, 제로베이스 디자인 스쿨은 어떤 의미였나요?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대학을 졸업하고나서 나사 하나가 풀린 것처럼 지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뚜렷한 목표도 없었고, 조바심이 나지도 않았죠. 그런데 제로베이스 스쿨에서 계속 과제를 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다 보니 그대로 있을 수 없겠더라고요. 목표 의식도 뚜렷해졌고, 서류 지원할 때 쓸 수 있는 포트폴리오도 만들어냈어요. 대기업 서류 1차라는 결과도 냈구요!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로 일할 날만 남았어요! 앞으로 어떤 곳에서 일하고 싶으신가요?


아무래도 디자이너로 자리를 잡으려면, 서울에 있는 브랜드 스튜디오에 들어가야 하겠죠? 규모 있는 브랜드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A 부터 Z까지 모두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클라이언트도 만족하고, 저도 만족하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커리어도, 경험도 많이 만든 다음에는 제주도로 돌아와서, 저만의 브랜드를 하나 차리고 싶어요. 무엇이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취업이 우선이니까 열심히 달려볼게요. 지켜봐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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