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으서면 그만이다

1부 당신의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6일간의 묵상여행

by 김다윗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린다. 당신과 함께 위대한 스승들을 따라 함께 떠나는 여행을 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긴다.

우린 첫 번째 엿새 동안의 여행을 곧 떠나게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위대한 스승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큰 영감을 받게 될 것이고 그들을 위대한 사람으로 이끈 그들의 스승이자 오늘 우리의 스승이신 성령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이다. 그때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 음성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 목소리를 청종하고 감사하라. 그리고 당신의 영혼을 울리는 그 명령에 순종하라.

당신은 이 엿새 동안의 여행에서 당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당신 속에 파묻혀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캐내게 될 것이다.

이제 당신이 해야 할일은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을 사랑하려고 해야 한다. 그들에게서도 실망한 모습이 보이겠지만 당신은 그들을 비판하지 말고 깊이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라. 그러면 그들은 당신의 스승이 되어 당신의 손을 잡아 줄 것이다.

당신이 만날 여섯 명의 스승은 이분들이다.

전직 어부였던 베드로가 당신의 첫 여행을 반겨줄 것이고 이어서 사마리아에서 살았던 한 여인이다. 매력적인 그녀는 전날 지탄 받는 삶을 살았던 여인이었지만 그리스도를 만난 후로 전도자가 되었다.

세 번째로 만날 분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이시다. 그분은 너무나도 훌륭한 삶을 살았던 위대한 왕이었지만 당신과 나를 위해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들추어내실 것이다 나는 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어서 우리에게 달려오시는 분은 광야의 거장 모세이시다. 그분 역시 자신이 어떻게 위대한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실 것이다. 우리의 손을 잡고 그가 살았던 시나이 광야로 우리를 이끄실 것이다.

요나 선지자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첫 조상 아담도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계신다.

이번 첫 여행이 끝나면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쥔 당신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삶에 뛰어드는 당신을 기대하겠다,

어서 그분들을 만나러 가자. 차표는 필요 없다. 아무런 소지품도 챙기지 마라. 단지 어린 아이와 같은 기대감만 가지고 들어가면 된다.

당신에게 주의 복이 있기를.

1일

다시 일어서면 그만이다

-잘못도 용서받으면 약이 된다.


나사렛의 어부였던 베드로는 동생의 손에 이끌려 주님을 만났다. 하지만 그 처음의 만남에서 베드로는 그분을 따르지 않았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진리를 따르지 못하게 했는지를 모르지만 그는 그분을 만나고 나서도 어부의 삶을 계속했다.

그 후 어느 날 밤새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던 그 다음 날 아침 그의 배를 빌려 타시고 말씀을 전하시던 예수께서 그 말씀을 마치신 뒤에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보아라.’는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렸을 때 그의 그물은 가득 찬 고기로 인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그날 그 친구의 배까지 가득 채운 고기를 보며 놀란 그는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했다. 그날 그는 그 바닷가에 있는 그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그 나사렛의 예수를 좇았다.

그날 이후 베드로는 그 스승 예수를 따르는 열렬한 제자가 되어 그의 삶을 그의 스승과 더불어 살아간다.

하지만 그에게도 감추고 싶은 어느 날 밤이 있었다.

오늘 밤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예수께서 나무에 달리시기 위해 잡히시던 밤에 제자들을 모아두고 말씀하셨다.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떼가 흩어지리라.’고 예언 되었느니라(마태복음 26:31).”

그 말에 베드로는 펄쩍 뛰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설사 모두가 다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은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고래고함을 질렀다. 그러는 그에게 주님은 다시 말씀하신다.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마태복음26:34).”

닭이 울었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밤이었다. 예수는 로마 군인들에게 묶여 잡혀가고 베드로는 그의 스승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곧이어 닭이 울었다.

닭이 울자 그는 밖으로 나가서 심히 통곡했다.

예수를 따라 다녔던 베드로의 삼 년 가운데 그날 밤이 그의 인생의 가장 어둡고도 긴 밤이었다.

하지만 그 밤도 지나고 시간은 머물러 있지 않았다.

그의 무덤이 비었다

안식일이 지나고 첫 날이었던 그 아침에 난데없이 여자들이 달려와 소리를 질렀다.

“그분이 다시 살아나셨어요. 무덤이 비었어요.”

막달라 마리아와 그 곁에 섰는 여자들은 떨고 있었다.

그 길로 곧장 달음질하는 요한을 보며 베드로는 그의 뒤를 따라 달렸다.

무덤에 도착하여 그가 본 것은 스승 예수의 죽은 몸을 감쌌던 세마포 수의와 머리를 감쌌던 수건뿐이었다.

예수가 나타나시다

그날 저녁 그들은 모여 있던 다락방 문을 잠그고 있었다. 그들은 그 혼란한 시간들을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스승의 무덤은 비었고 그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누군가가 그 스승의 시체를 훔쳐갔다는 소문이 들린 때는 바로 그 즈음이었다.

“샬롬!”

순간 낯익은 목소리가 다락방을 울렸다.

문은 잠겨있었지만 그분은 그들 앞에 서 계셨다. 놀란 그들에게 그분은 못자국난 손과 창에 찔렸던 옆구리를 보여 주셨다.

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분은 다락방을 떠나시기 전에 몇 가지를 일러 주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으로 보내신 것 같이 나도 이제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요한복음 20:21).”

그리고 그들을 향하여 길게 숨을 내쉬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라도 사하면 사하여 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요한복음 20:23).”

하지만 아무도 그분의 그 말씀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디론가 갔다가 돌아 온 도마가 다락방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미 그때는 주님이 가시고 난 뒤였다.

도마는 믿지 않았다

주님이 다녀가셨다는 말씀을 도마는 믿지 않았다. 제자들이 그 손에서 못 자국을, 그 허리에서 창 자국을 보았다고 말했지만 도마는 그저 웃기만 할뿐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시 예수가 나타나신 것은 그로부터 여드레가 지난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주간의 두 번째 날이었다.

그날도 제자들은 잠긴 다락방에 있었다. 그날도 주님은 벽을 통과해 제자들 앞에 서셨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도마는 그의 손으로 주님의 못 자국 난 손을 만져 보았다. 그리고 그의 눈으로 똑똑히 그의 옆구리에 난 창 자국을 보았다.

그러던 도마는 그분 앞에 엎드려 고백했다.

“당신은 나의 주님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갈릴리 호숫가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두 번이나 만났지만 베드로의 마음은 무거웠다. 분명 그분은 살아나셨지만 그의 마음속엔 그분이 자리 잡질 못했다.

다시 살아나신 주님은 베드로에게 눈길 한번 주시지 않았고 그렇다고 스승을 배반한 자신을 나무라지도 않으셨다. 잘못을 한 아이가 그 매를 맞기 전까진 늘 불안하듯이 베드로는 스승을 만날 일이 그리 기다려지지 않았다.

그날은 주님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전날 그들이 즐겨 찾던 갈릴리 호수가의 언덕에서 그분을 뵙기로 한 날이었다.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노라

베드로는 다시 주님을 뵈올 마음이 쉬 열리지 않았나 보다. 다른 제자들도 베드로와 같은 마음이었을 까. 도마도,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도, 야고보와 요한도 또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두 제자도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올라탔다.

넓게 뚫린 호수의 바람이 시원했다.

그들은 그날 웃으며 소리치며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했다. 전날 어부였던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서둘러 그물을 내렸다.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듯이 자신은 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친구들이 떠들고 웃는 그 시간에 그의 생각은 삼년 전의 바로 그 호수가로 달려가 있었다.

삼년 전의 그 호수

그날도 그는 동생 안드레와 함께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고 있었다. 멀찍이 요한과 야고보의 배도 있었다.

그런데 그날 밤 그는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그런 일은 그의 평생의 어부 생활 중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뭔가에 홀린 듯 그는 밤새 헛 그물질만 하고 있었다. 이른 새벽에 다시 호숫가에 배를 갖다 댄 그는 다음날 일을 위해 그물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나타나셨다. 전에도 한번 동생과 함께 만난 적이 있는 분이었다. 많은 무리를 이끌고 호숫가에 나타나신 그분은 자신의 배에 올라타서 호숫가에 앉은 사람들을 향해 소리 높여 말씀을 가르치셨다.

그리고서는 그분은 자신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보라고 말씀하셨다. 그가 그분을 순종했을 때 그날 아침 그 배엔 물고기들로 가득했고 요한과 야고보의 배에도 그 물고기들로 채워졌다.

베드로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몇몇 제자는 이미 흔들리는 배위에서 잠에 곯아 떨어졌다. 베드로는 요한과 야고보와 함께 그물을 내리고 올리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그 호수위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올리는 그물에서 고기 한 마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는 다시 그 삼년 전의 호수가 떠올라 머리를 흔들어 보았다. 요한도 야고보도 말이 없었다. 베드로는 그날 배에 오르며 다시 어부로 돌아가면 어떨까를 생각했었다. 어부 일만은 다시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삼년 전 그가 예수를 따랐던 날처럼 그날 밤은 고기 한 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피곤에 지친 그들은 그물을 다 걷어 올렸다. 호수 동쪽에서 붉은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애써 노를 저어 호숫가에 배를 댈 무렵엔 잠에 들었던 다른 제자들도 다 잠에서 깨어났다.

그때 떠오르는 햇빛을 등지고 선 한 사람이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보라고 소리를 쳤다. 그래서 베드로는 무심코 그곳을 향해 그물을 내렸다.

들어 올릴 수 없는 그물

베드로는 할 말을 잊었다. 그물을 잡고 있는 손이 정지되었다. 그때 곁에 있는 요한이 뭍을 가리키며 그분이 주님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베드로는 벗었던 겉옷을 집어 들었다. 동료들은 가득 찬 그물의 물고기를 육지로 끌어 올렸다.

와서 조반 먹으라

호숫가 기슭에는 이미 숯불이 놓여 있고 그 위에 생선이 익고 있었다. 빵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들은 별 말 없이 떡과 생선을 먹었다.

베드로는 숙인 고개를 들지 않았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식사가 끝나자 주님은 베드로를 불렀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은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서도 다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러하옴을 주님이 아시나이다.”

세 번째 주님은 그를 불렀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근심에 빠졌다. 스승이 잡히시던 그날 밤의 악몽이 떠올랐다. 스승을 배반한 그날 밤이 가슴을 짓눌렀다.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도망가지 않았다.

“주님이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내 양을 먹이라

주님은 그를 불쌍히 여기셨다. 그 눈길을 어디에다 둘지 몰라 먼 산을 자주 바라보는 그를 주님은 긍휼히 여기셨다.

스승 앞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그를 위로하고 싶으셨다. 그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고 그를 회복하시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그 앞에 새로운 사명을 얹어주시길 원하셨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네가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 가리라. 이제 너는 나를 따르라(요한복음 21:18).”

주님은 다시 스승을 따를 그의 제자가 장차 당할 고난을 숨기지 않으셨다. 그가 영원히 살기 위해 죽어야 할 것을 밝히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죽음이 보통 사람이 당하는 그런 것들이 아님을 알리셨다. 당신이 당하셨던 죽음을 그 제자가 이어 받고 자신이 당하신 고난의 남은 잔을 그의 사랑하는 제자가 받아 마셔야 할 것을 일러 주셨다.


베드로는 더 이상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일어섰다. 그리고 그분을 안고 그의 입에 입 맞추었다.

다시는 넘어지지 않을, 다시는 쓰러지지 않을 길을 위해 그는 일어섰다.

아침 해가 호수위에서 금빛으로 타고 있었다.

그로부터 한 달 여일이 지나서 제자들의 다락방에는 성령이 임하셨다. 그날 그 성령으로 충만해진 베드로는 예루살렘 거리로 뛰쳐나가 그의 스승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성령으로 전하는 그의 설교를 듣고 예루살렘으로 모여 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그날 세례를 받았다.

베드로는 달라졌다. 부활하신 그의 스승을 만난 뒤로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살았고 성령이 명하시는 대로 외쳤다.

주님을 만난 첫 날 그분이 자신에게 말씀하셨던 대로 그는 더 이상 시몬이 아니라 흔들림 없는 반석이 되어가고 있었다. 게바가 되었다. 베드로가 되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말한다. 다리가 둘 밖에 없는 인간들은 넘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일어섬이 위대한 것은 넘어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넘어진 자는 이제껏 서있던 사람이고 일어선 자는 넘어졌던 사람이다.

다시 일어설 수만 있다면 넘어짐은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날 스승을 배반한 그 밤이 없었던 베드로를 생각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한 번의 설교로 삼천 명의 회심을 있게 한 베드로의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죽어도 잊지 못할 그날 밤의 처절한 실수가 그를 위대한 복음 설교자이자 위대한 사도로 서 있게 한 것이다.

지난날의 실수로 인해 슬퍼하되 낙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미 스승이신 예수님은 당신의 실수를 미리 아시고 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당신을 부르셨다.

앞으로의 실수도 다 아시고 계신다.

그럼에도 그분은 당신을 끝까지 신뢰하신다.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그분은 끝까지 당신과 함께 하실 것이고 끝까지 당신을 일으키실 것이다.

이제 당신만 당신을 끝까지 사랑한다면 당신을 나무랄 사람은 없다.

끝까지 주님을 사랑하기만 한다면

당신은 선택받았다. 그것은 당신이 주님을 끝가지 사랑하는 것만을 봐도 그렇다.

용기를 내라. 당신은 승리자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만으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물음은 다름 아닌 당신께 묻는 하나님의 아들의 애끓는 질문이다.

그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는 그 간단한 음성이 당신의 가능성이다.

당신은 그분의 이름으로 무얼 해도 이길 것이다.

당신은 이미 승리자다.

그래서 주님이 당신을 부르신 것이다.

한없는 축하를 당신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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