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법칙

2부 진리에 목말라있는 당신을 위한 6일간의 묵상여행

by 김다윗

9일

축복의 법칙

-복에는 2등이 없다.

축복받은 아버지 이삭과 아름답고 사랑 많은 어머니 리브가를 부모로 하여 쌍둥이중의 둘째로 태어난 야곱은 언제나 자신이 형이 되고 싶은 아이였다. 불과 몇 초 차이로 인해 자신이 차자(次子)가 되었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는 그였다.

어머니의 태중에서도 그는 그 사실을 의식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형의 발꿈치를 잡고 세상을 나왔다.


장자의 명분을 내게 팔라

기다리던 날이 그에게 왔다. 자신이 어머니의 부엌에서 고기죽을 끓이고 있던 어느 날 사냥에서 돌아와 허기진 형 에서가 마른 빵과 함께 먹을 뜨거운 죽을 좀 달라고 부탁했다.

야곱은 허기진 형을 향해 장자의 명분을 자신에게 팔라고하고 에서는 죽게 된 마당에 장자의 명분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장자의 명분을 주겠노라고 맹세하며 허겁지겁 붉은 죽을 먹었다.


붉은 스튜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사다

분명 그것은 불공정 거래임이 틀림없지만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에서가 붉은 죽 앞에서 한 맹세로 인해 그 어떤 법관도 그 거래의 성사를 뒤집을 수 없다. 유대인에게 맹세는 목숨과 다름이 없지 않은가.

그날이후로 야곱은 자신이 아버지의 장자임을 흔들림 없는 확신으로 살아갔고 그의 어머니 리브가도 그의 주장을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채다

자신이 죽어 조상에게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삭은 장자인 에서를 축복하려하여 그를 불러 사냥해온 고기로 별미를 만들라고 분부한다.

그 이야기를 엿듣고 있었던 리브가는 에서가 사냥을 나간 사이 자신이 급히 한 요리를 가지고 나가 야곱으로 하여금 아버지의 축복을 받게 한다.

이삭은 야곱에게 속았지만 야곱은 결코 이삭을 속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신이 오래전에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샀기 때문이었다.

얼마 후 에서가 돌아와 자신이 사냥한 들짐승의 고기로 급히 요리를 해서 아버지의 방으로 들어가지만 그를 위해 남겨둔 축복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는 동생 야곱을 향해 불같은 살의(殺意)가 일어났지만 축복을 소홀히 한 그는 그렇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꿈속에서도 축복을 받는 야곱

형의 노여움을 피해 야곱은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향한다.

길 가던 노중에 해가 저물어 야곱은 길가의 돌 하나를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잠을 청한다. 광야의 잠을 자던 야곱은 꿈에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축복을 받는다.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야곱이 꿈속 광야에서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가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받았던 축복이 정당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꿈에서 깬 야곱은 베개 했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명명한다. 그 기둥으로 세운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복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그 아침에 하나님께 서원을 올려 드린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야곱은 하란의 외삼촌 집에 도착하여 그의 집에 머물며 그를 돕는다. 한 달이 지나자 라반은 친척이라도 거저 자신의 일을 도울 수는 없으니 그가 원하는 품삯을 정하라고 한다.

이에 야곱은 자신이 마음에 둔 라반의 둘째 딸 라헬을 위하여 칠년을 일하기로 요청하고 라반 역시 딸을 타인에게 주는 것보다 자신의 혈육에게 주는 것을 기뻐하여 동의한다.


야곱은 라헬을 심히 사랑하였으므로 라헬을 위해 일한 칠년을 마치 며칠 같이 여겼다. 그는 일에도 그렇게 열정을 가진 남자였다.

칠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야곱은 라헬과 혼인을 하게 된다. 결혼식 밤이 무르익자 라반은 라헬대신 큰 딸 레아를 야곱의 신방으로 밀어 넣는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놀란 야곱은 삼촌 라반에게 심하게 항의하지만 큰 딸을 두고 두 번째 딸을 먼저 시집보내는 것이 그곳의 풍습이 아니라는 라반의 말에 밀려 라헬을 위하여 또 다시 칠년을 라반의 집에서 일하게 된다.

결국 야곱은 사랑하는 여인 라헬을 위하여 십사 년을 삼촌에게 노동을 바친다.

그는 속았지만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복 받은 사람은 복이 제 발로 굴러오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 복을 움켜쥐어야 한다.


야곱으로 인해 라반의 집이 복을 받았다

야곱의 아들 요셉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이 복을 내리신 것처럼 야곱으로 인해 라반의 집의 소유가 많아지게 되었다. 그간 야곱은 아내들로부터 열 명의 아들을 얻게 되었다. 야곱이 그 아내들과 아들들과 더불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 때에 라반은 자신의 집에 내리신 큰 복이 야곱으로 말미암았음을 알았기에 그를 붙들어 놓으려 야곱에게 새로운 품삯을 정하라한다.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내게 주소서

야곱이 제안한 품삯은 라반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 앞으로 태어날 양과 염소들 중에서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들을 야곱의 품삯으로 하기로 두 사람은 정했다. 야곱이 받기로 한 품삯은 유전학적으로 볼 때 열성적인 인자를 가진 소수에 불과한 것이었다. 라반은 유전적 현상을 신뢰했고 야곱은 하나님의 공의를 믿었다.

그날에 라반은 그의 양떼와 염소 떼에게서 아롱진 것들과 점 있는 것들과 검은 것들을 가려내어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그것들을 야곱이 돌보는 가축으로부터 사흘 길이 뜨게 했다. 라반은 할 수만 있으면 적은 임금으로 야곱을 부리려 가축 떼에서 아예 점 있는 것들과 검은 것들을 가려내어 멀리 격리 시켜 버렸다.


버드나무와 산풍나무의 푸른 가지들을 가져다가

야곱은 하나님이 자신을 축복하시리라는 것을 믿었지만 가만 자리에 앉아서 그것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품삯을 늘리려 하여 양들이 개울가에서 물을 마시는 시간에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산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꺾어다가 군데군데 가지를 벗겨 흰 무늬를 내어 알록달록한 모습을 만들어 개울가에 세워두었다. 그러자 양들이 물을 마시러 와서 그 나뭇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니 알록달록한 것과 점이 있고 그 무늬가 아롱진 새끼를 낳게 되었다. 그리고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밸 때에는 그 가지를 양떼의 눈앞에 두어 양이 그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양이 새끼를 밸 때에는 그 가지를 치웠다.

그리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약한 것들은 다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양과 염소는 다 야곱의 것이 되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야곱은 갈수록 번창해져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떼를 이루게 되었다.


야곱의 축복

나는 지금 야곱이 자신의 복 받는 일을 위해서 무모한 일을 했다거나 그의 행동이 혈육인 삼촌에게 너무 지나친 것이었다는 몇몇 주석가들의 의견을 동조해서 그를 비난할 마음이 없다.

나는 단지 그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남의 땅에서 큰 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고 독자들로 하여금 축복 받는 일에 대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장을 메우고 있는 것뿐이다.


축복은 착한 사람의 몫이 아니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축복은 착한 사람들이 받는 것이 아니다. 물론 착한 사람들이 복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이 그들이 단지 착해서 복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복을 받을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 지나친 말을 하자면 예수 믿는다고 복을 받는 것도 아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서 복을 받은 사람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지만 예수 믿는 것이 이 세상에서 복 받는 조건은 아니다. 예수 믿는 일은 구원과 관계가 있다. 예수 믿는 일을 겨우 이 땅에서 복 받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축복 받는 조건

구원받는 조건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에 달려 있지만 축복 받는 조건은 하나님 말씀(율법)에 대한 순종에 있다.

축복에도 종류가 있고 그 축복의 종류마다 순종해야 할 말씀도 구분되어 있다. 가령 장수하는 복은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잠언 3:2)와 그를 경외하는 자(잠언 10:27),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베소서 6:3)가 받는 것이며 심지어 지나가다 만난 새를 잘 보호하는 것도 장수와 관계있다고 성서는 말한다(신명기 22:7).

그리고 이 땅에서의 물질적인 축복은 십일조(말라기 3:10)와 구제(잠언 11:24-25, 28:27, 마태복음 6:4)와 관계가 있다.


축복과 서원

서원은 현재 바칠 것이 없거나 사정상 드릴 수가 없을 때에 미리 드릴 것을 약속하는 행위이다. 물론 이것은 분명히 지켜져야 하는데 그것은 미리 축복을 받고 후에 약속을 지키는 방식이다.

하나님은 속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미래를 아시는 분이시므로 사람이 드리는 서원을 진위를 아시고 미리 축복하는 것이다.

오늘의 야곱은 이 서원을 통해 복 받은 사람이고 그는 그가 돌베개를 베고 자다 일어난 이른 아침 십일조를 드릴 것을 서원했었다. 그는 복 받기를 갈망했고 그래서 장자의 명분을 그토록 갖고 싶어 한 것이었다. 그 열망이 그로 하여금 죽 한 그릇으로도 장자의 명분을 얻을 수 있게 한 위인을 만들었다.


당신이 이 땅에서 복 받기 위한 유일한 비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다. 믿음은 믿는 대로 사는 것이고 순종은 그 믿음의 구체적인 행동이다.

정통파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지 않고도 이 땅에서 거부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은 철저히 율법을 지키기 때문이다.

축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만 그 시작은 당신의 손에서부터 일어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예수 믿어 구원 받고 하나님의 말씀 순종하여 축복 받는다.

이렇듯 야곱은 다. 다른 것은 몰라도 축복 받는 일에 있어서는 결코 두 번째 줄에 서는 야곱이 아니었다.

이전 09화거장의 발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