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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해 Aug 20. 2024

아버지에 대한 글을 지웁니다.

- 단편소설 준비를 위해.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올라온 글은 단편소설로 수정해 공모전에 낼 계획입니다. 뼈대와 에피소드 모두 쓸 거라 부득이하게 지웁니다.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저는 40대 초반인데 부모님이 아프신 모습을 예상한 것보다 일찍 목격하게 되었어요.   4년 전, 친정아버지가 폐암으로 투병을 시작하셨고 다음 해, 5월에는 시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어머니는 2년 넘는 병원 생활 끝에 퇴원하셨고 주중엔 센터에 하루 종일 계세요. 

  

양가 부모님이 많이 아프시니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참 힘들더라고요. 물론 아프신 친정아버지, 시어머님의 고생이 가장 심하겠지만 뒤에서 백업하는 입장에서도 쉬운 날들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아버지를 보내드리면서 사는 게 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재정리하게 되었고요.      


나이듦과 죽음, 부모 자식과의 관계, 가족의 의미, 그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외로움, 고독을 '적요'라는 단어로 제목에 써 보았고요.     


소설에 이야기가 잘 담길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저는 글 앞에서 작아집니다. 그리고 저는 에세이가 참 어렵습니다. 브런치의 많은 작가님들이 참 대단해 보여요. 소설에는 에세이에 담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담고 싶은데 할 수 있을까요. 저 스스로에게 묻는 말입니다.. 


모두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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