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황금률

기소불욕 물시어인 vs.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by 뉴욕 산재변호사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보편적 도덕률 중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바람직한 행위를 제시하는 지혜로운 격언들이 있다. 동양의 유교에서 공자가 설파한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즉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말과, 서양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은 언뜻 보기에 인류애적 상호존중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 두 원칙이 내포한 미묘한 차이, 특히 '선(善)의 주체'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들인 서양 제국주의와 무분별한 자연 파괴로 이어지는 사상적 배경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공자의 "기소불욕 물시어인"은 철저히 **'부정적 황금률(Negative Golden Rule)'**의 형태를 띤다. 이는 내가 원치 않는 해악을 남에게 가하지 않음으로써, 궁극적으로 타인의 자율성과 평화를 존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원칙의 핵심은 '강요하지 않음'에 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도 그것이 타인에게 부담이나 불쾌함을 줄 수 있다면 행하지 않는 신중함과 절제를 미덕으로 삼는다. 이는 관계 속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화를 추구하는 동양 사상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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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철 미국 변호사 (산업재해 전문), NLP 및 최면 전문가의 브런치입니다. 소통과 화해, 뇌과학, 인지심리학, 최면, 노자철학, 건강을 소재로 창의적인 글쓰기에 관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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