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책요약]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오늘은 인지심리학에 대한 책을 요약합니다. 내용이 방대해서 정독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임상심리학자 겸 정신분석가인 토드 에시그는 "모든 중독이 강박적인 것은 맞지만, 모든 강박이 중독은 아니다. 하지만 중독까지는 아닌 단순한 강박증도 얼마든지 중독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인생을 망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정말 극히 일부만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극히 비합리적이고, 그 원인을 알아가는 것은 그만큼 인간을 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인간을 이끄는 마음은 과연 무엇이 이끄는지 이 책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우리 스스로가 잘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책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 봅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의식 속에서 전개된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사로잡는 비합리적인 편향은 무려 수백 가지나 된다.
○ 신속하고 본능적인 사고가 필요한 때가 있고, 신중해야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분석적 사고와 순간의 인상에 좌우되는 직관적 사고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야 한다.
○ 한마디로 인간의 사고는 진흙탕처럼 뿌옇다. 생물학적 연구는 애초에 호언장담했던 것들과 달리 인간의 본성에 관해 그리 많은 것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 우리는 자신이 왜 이런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지 모른 채 많은 시간을 보낸다. 복잡한 생각과 자기반성을 하는 것에 익숙하도록 발달된 뇌는 오히려 애매한 속임수에 넘어가기 쉬워서 실제 우리의 사고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 기억은 뇌의 특정한 영역에 살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그 기억이 완전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 우리의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어떤 결정이나 믿음이 맞다고 느낄 때 행복해한다.
○ 지구상에 가장 포악한 포식자가 범고래와 백상아리다. 많은 사람들이 백상아리가 범고래를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청어나 바다포범을 사냥하듯이 잡아먹었다.
○ 그 비결은 범고래는 서로가 사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가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습관을 지녔다. 즉, 최고의 사냥기술을 서로 배우고 계승하는 것이다. 그것을 '밈'이라고 한다. 하나의 유기체에서 그 후손으로 전해지는 유전단위는 gene이다. 하지만 밈이란 것은 한 개체에서 다른 개체로 전해지는 사상과 관습 같은 문화적 요소를 의미한다
○ 선택적 편향은 주변의 다양한 요소 중 특정 부분에서 얻은 정보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전부 차단해 버리는 성향을 가리킨다. 다른 정보가 아무리 명명백백해도 소용이 없다.
늘 해오던 방식은 실수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
○ 당신이 정보를 더 찾는 이유는 조금 전에 알게 된 정보가 정확한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따져보고, 필요하다면 이제껏 굳게 믿어왔던 신념을 과감하게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진짜 목적은 기존의 신념을 확증해 줄 정보를 찾기 위해서다. 그러니 사람이 가진 신념이 바뀌는 일은 절대로 없다.
○ 문제는 우리가 어떤 편향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우리 스스로는 모른다는 것이다.
○ 어린 시절에 깊이 각인된 기억은 신념을 형성한다. 그렇게 각인된 기억은 웬만해서는 부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런 각인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 하나하나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깨닫기만 해도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미심쩍인 신념들을 의심하고 재고할 여유가 생긴다.
뇌는 우리가 실수하기 쉬운 기억과 진짜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서 완벽한 기억을 만들어 낸다.
○ 우리가 기억하는 사건에는 빠진 정보가 많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다른 정보원에게서 정보를 끌어와 빈 부분을 채워 넣는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 심리학자들이 클러스터 착각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있다. 동일한 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하면 임의로 일어난 사건임에도 거기서 어떤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 우리의 뇌는 어떤 식으로던 결론을 내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의 책임을 지는 것을 찾으려고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우연히 일어난 사건들의 원인을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런 일들이 생기게 한 주체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 세일즈맨들이 지금 당장 지불할 돈이 적은 할부를 권할 때 우리가 유혹에 빠지는 이유는 뇌가 당장 감당해야 할 부담을 회피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 약속을 지키지 못할 바에는 그 자리에서 도와주기 힘들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약속을 지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인품이 떨어진다고 여긴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성급하게 약속을 하고 그것으로 인해 뇌가 즉각적인 안도감, 보상을 받고자 하는 충동을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
○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 치열하고 급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런 생각은 날조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뇌는 단기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단기목표를 먼저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목표가 눈에 보이도록 그리고 측정가능하도록 만들어라.
○ 디폴트네트워크는 우리가 멍한 상태에 빠져 있을 때, 혹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정보를 소화하고 이해하게 해 준다. 즉, 우리의 뇌는 디폴트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스트레스가 증가하거나 따분하거나 혼란스러운 상황이 가중되면 졸음이 몰려오거나 멍해지는 것이 바로 본능적으로 뇌가 디폴트 네트워크를 가동하기 때문이다.
○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대니얼 길버트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깨어 있는 시간의 46퍼센트를 딴생각을 하며 지낸다.
○ 백일몽과 창의성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백일몽에서 자유롭게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들의 창의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구자들은 한 가지 일을 강박적으로 되새기는 사람일수록 나쁜 생각과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기 쉽다고 지적한다. 사실 이런 성향과 우울증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전에 했던 실수, 상처받았던 말, 스트레스받았던 상황들을 반복해서 떠올리는 행동은 자신을 비극영화의 주인공쯤으로 여겨 스스로 방치는 것과 다름이 없다.
○ 우리의 뇌는 이로운 보상과 해로운 보상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 여기서 보상이란 어떤 행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행동,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동족번식을 하는 것부터 컴퓨터게임을 하고 도박을 하거나 하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 여기서 인간의 뇌 자체는 그 행동이 좋은 것 나쁜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보상을 추구할수록 강박행동은 강화된다. 이때 작용하는 신경화학물질이 바로 보상을 전달하는 도파민이다.
○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뇌가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온라인과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 우리의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는 대리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인간의 뇌는 날 때부터 저항이 가장 적고 덜 위험한 길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길이 항상 당신의 성취동기를 높이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다.
자꾸 미루는 습관을 예방하는 방법
○ 뇌의 성향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방법이 하나 있으니, 무슨 일이 되었든 우선 시작하는 것이다!!!
○ 이와 같은 똑같은 원리를 이용하면 일을 미루는 습관을 예방할 수 있다. 부담감에 일을 차일피일 미루며 질질 끌게 될 때에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시작하면 일을 끝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 심리학자는 이것을 "자이가닉 효과 zeigarnik effect라고 부르는데 이 효과를 가장 먼저 발표한 러시아 심리학자의 이름에서 따왔다
○ 우리는 어떤 결정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았을 텐데..." 이런 가정법 사고는 아주 위험한 기술이다.
○ 심리학 연구자들은 뭔가를 자동적으로 할 수 있게 하려면 즉 습관을 들이려면 최소한 80일은 연습을 해야 그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한다. 훌륭한 습관을 기르는 것은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수년동안 심리학 연구 더 최근에는 신경과학 연구는 독립적 사고 (각자가 자신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바른 결정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가 결코 완전하지 않으며, 어쩌면 우리의 자아가 꾸며낸 허구일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제시해 왔다.
○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사회집단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깊게 뿌리 박혀 있다. 특정한 사회집단 구성원들이 뭔가를 사용하거나 뭔가에 깊이 뿌리 박혀 있다. 특정한 사회집단 구성원 다수가 찬성을 하면 이는 곧, 그 집단에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들은 집단전체의 구성원으로서 집단의 선택이라고 받아들여 이를 무조건 따를 가능성이 높다.
○ 우리가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메시지에 대한 믿음은 더욱 강해진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동일한 메시지를 계속 들으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메시지에 익숙해지면서, 그 메시지가 진실이냐 아니냐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복잡한 안건을 설명하는 것 대신에, 간단한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 누군가와 흥정을 할 때에 그 사람이 당신을 흉내 내지 못하게 조심해야 한다. 당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당신을 흉내 내면 그 사람과 가까워지는 효과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거짓말쟁이를 구별해 내는 인간의 능력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언어적 비언어적 단서를 가지고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그리 큰 소득은 없었다.
○ 병원에서 수술전후에 필요한 조치들을 아무리 간단한 것들이라도 리스트를 만들어서 점검을 하였더니 사망률이나 합병증 발병률을 거의 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무리 잘 교육받고 숙련된 의사들이라도 이러한 점검표대로 반복 확인하는 것이 더 확신한 것이었다)
○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시간은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전문지식을 얻는 전제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시간 외에 핵심, 신중함, 절제력, 열망 같은 다른 여러 가지 요소들이 쌓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