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간 동네 마실,
차가운 음료 한잔 사마시고 주위를 둘러보니,
고풍스런 집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억지스러운 꾸밈없이 한해한해 쌓아올려진 그녀의 나이가
지붕의 단단함에서
붉은벽돌의 신비로운 색에서
현관문의 빛바램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한 해가 시작되고 이제 달리기 준비를 해야할때.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갈 이 해의 시작에서
난 어떤모습의 한 살을 쌓아올릴 수 있을까.
수십의 한해들이 쌓인 나의 모습도 이 집들처럼 풍요롭기를.
벨기에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Jwon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