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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 솜 Sep 02. 2022

작가님 이 책은 사서 볼게요.

도서관 속 뜻밖의 도서 구매 권장러를 만나다!

도서관에서 집어 든 책 속 노오란 손자국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경험을 해보았는가?


나는 해봤다.


바로 어제.


그래도  장만 그렇겠지 하는 마음으로 애써 흐린 눈을 해보았는데,  모서리며 중간이며 타액의 흔적이 넘쳐나는  상황에 잠시 책을 내려 계속 읽어나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일반적인 수준은 아니었음을 밝힌다. 내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손가락만을 이용하여 넘기고 있다는 점을 계속 되새겼으니.


청개구리 같은 심보인지 5페이지 내외로 읽은  책은 아직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도서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없는 일정 탓에  이상 책을 고르는데 시간을 쏟고 싶지 않은 마음일 수도 있겠다.


원래 조금만 읽어보고 빌려가려 했던 책인데,

지금 책의 상태는 절대 집에 가져가고 싶은 상태가 아니라서  읽고 있던 걸까


하여간 나는 찌푸려지는 인상을 꾹 참으며, 그분(도서 훼손의 주범)이 제발 완독 하진 않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결국 완독 하지 못하는  나였지만.


나는 고작 3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책을 , 제자리가져다 놓았는데 이유인즉슨 손자국이 아닌 무언가


만화방에서 만화책 빌릴 때나   있었던 아주 어린 시절 추억의 더러움(?) 마주해서 일어난 어쩔  없는 선택이었다.


정말 설마 하는 마음으로 첫 번째 마주한 흔적 1호를 넘기고 곧이어 마주한 2호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 수밖에 없던 것이다.


작가님 이 책은 사서 볼게요… 예… 저분도 재밌게 읽으셨겟…ㅈ…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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