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나라고??
오늘 남편 키가주니와 산책을 하다가 앞으로 내 만화가 더 유명해져서 이곳에 지나가는 사람 중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만난다면 인정한다는 말을 했다.
그의 말에
“그럼 나는? 나를 알아볼 수도 있잖아?”
라고 말하자 내 만화에서 나오는 나의 모습은 현실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먼저 알아볼 확률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럼 자신은 똑같다는 건가? 도대체 그가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 나는 남편 키가주니에게 아이패드의 애플 펜을 쥐어주며 그려보라고 했다.
하지만 키가주니는 주어진 명령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도망다니거나 자신에게 그림 그리는 기능은 없다며 한사코 거절을 했다. 그래서 나는 최후의 조건으로 그에게 피카소처럼 그리더라도 용서를 하겠노라고 손가락 약속을 하고 다시 펜을 쥐어주었다.(아마 그게… 내 큰 실수였다.)
몇 분 쓱쓱 나를 쳐다보고 그리더니 걸작이 완성되었다며 아이패드를 놓고 도망가서 문을 잠갔다.
그 걸작은…
.
ㅋ
.
ㅋㅋㅋㅋ
.
.
.
빵 터질 준비 하세요
셋
둘
하나
입에서 털이 나는 것 같은 나
나름 황이라고 싸인도 하고 간 남편을 오늘만 용서하기로 했다. 그에겐 내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