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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대로되는사람 Jan 06. 2022

글쓰기로 남의 밑에서 일할 마지막 날을 준비해보자

 글쓰기로 남의 밑에서 일할 마지막 날을 준비해보자


 남의 밑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을 몇몇 직장을 전전하며 경험해왔다. 어떤 준비도 없었다. 단지 그만 둘 이유들만 수천 가지였다. 어떤 직장은 계약직으로 기간이 만료되어 나왔고, 또 다른 직장은 같은 시간, 같은 일을 해도 급여 차이가 벌어지며 나보다 늘 멀리 앞서가는 듯한 동료들을 보면서 위축되어 나왔다. 더 구차해지기 전에 그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나름 일 잘한다고 인정받던 직장은 경력은 쌓일지 모르나 즐거움도 없고,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지옥 같아서 그만두었다. 여전히 준비는 없었다. 그것이 나의 20대의 모습이다. 

 그때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 할지라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이 말은 나에게 적지 않은 위로를 건넸다. 10년도 못 가고, 어쩌면 열흘도 못 갈 밥벌이와 직장에 나의 아까운 인생을 모두 걸고 있을 수는 없지! 암요, 그렇고 말고. 언제까지나 쭉쭉 뻗어나갈 것 같은 거침없는 인생일 것 같았다. 평생직장은 사라졌다는 말을 맹신하며 나의 직장생활에도 사실 어둠의 그림자가 점점 비치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한결 나오는 발거 움도 가벼웠다. 직장을 나올 때마다 이 말을 위로 삼아, 어차피 오래 다닐 생각도 없었다며, 아무리 괜찮은 급여에 인정받으며 일하는 자리여도 즐거움이 없다면 떠나야 한다고, 참으로 충실히 마음속 외침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왜 직장에 몸담고 있을 때, 남의 밑에서 일할 그 마지막 날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볼 생각은 못했을까? 호기롭게 나왔지만 준비 없이 떠난 무보수 자유인의 삶, 창업자의 삶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 모습이었다.  삶이 한순간에 밑바닥까지 곤두박질치기 전에 준비했어야 했다. 반드시 자신을 브랜딩 하여 마케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네 작은 구멍가게를 하더라고 말이다. 이제 세상은 자기 자신이 기업이며,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이 남의 밑에서 일하는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해보자.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잘 알 것이다. 지팡이 하나만을 가진 보잘것없는 양치는 다윗과 거대한 덩치와 칼과 방패를 가진 골리앗의 싸움을 떠올려보면 누가 이기겠는가? 모든 사람들은 골리앗의 일방적인 승리를 단언했지만, 상황은 완적 역전된 싸움이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에서 다윗은 골리앗을 보기 좋게 이겼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약자가 강자를 이긴 기적의 승리를 말할 때 자주 이용되는 이야기다. 어떻게 다윗은 그 엄청난 상대를 이길 수 있었을까? 다윗은 골리앗이 창과 칼과 방패와 같은 무기로 싸울 때, 자신만의 새로운 기술을 활용했다. 그것은 긴 밧줄 양쪽 끝에 매어놓은 가죽 물매 속에 돌을 넣고 빙빙 돌린 후에 돌을 표적물에 맞히는 ‘투석’이라는 신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빠른 속도로 날아와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을 가진 멋진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골리앗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다윗처럼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전략과 당신만의 멋진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1등 브랜드를 만들었는가》의 저자 김우화는 말한다. 그가 대기업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깨달은 사실 하나는 “아무리 장사를 잘하더라도 마케팅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골리앗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무리 후발주자라 하더라도 1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최고를 향해 달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후발주자이고, 다윗인 우리에게 작은놈이 큰 놈을 이길 수 있는 멋진 방법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그것은 차별화하고, 기존 관행을 벗어나 혁신을 시도하는 것,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고, 트렌드를 읽어 판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업하지 말고 마케팅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세상에 당신을 세우기 위해 스스로를 무엇으로 차별화할 것인가? 어떻게 전혀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낼 것이며, 미래를 위해 뿌릴만한 아이디어나 스토리는 가지고 있는가? 그것이 트렌드를 읽어 판을 바꿀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마케팅을 시작해야 한다. 


 나는 개인에게 이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나 경험, 살아온 스토리를 얼마든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내어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개개인의 사는 모습이나 느끼는 감정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비슷한 내용도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트렌드가 만나면 어떻게 마케팅을 시작할지 고민하면 된다. 그때부터는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진짜 영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스물아홉에 창업을 했다. 그래서 지금껏 같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평생 일용직 근로자 같은 자영업자가 되었지만 잘 버티고 있다. 물론 어려움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책과 글쓰기의 힘을 빌려 나만의 마케팅을 해왔다. 광고 문구 하나, 문자 한 통에도 어떤 표현을 사용해 차별화할까를 고민한다. 트렌드를 읽기 위해 읽고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비록 준비 없이 떠난 직장이었지만 이후 많은 시간 이런 연습을 통해 나는 골리앗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고 있다. 그래서 나는 자신의 일에 대해, 직장에 대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독서와 글쓰기로 자신을 브랜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요즘 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을 보면 내용이나 영상은 참 밋밋한데 자막이 기막힌 센스를 발휘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자막과 배경음악이 이 프로그램을 살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차별화된 센스가 돋보인다. 우리의 이야기도 이렇게 쓰면 된다. 매일 똑같은 일상처럼 느껴져서 그저 그런 이야기들로 나열된 글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나만의 글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자신만의 센스와 아이디어를 발휘해 글을 써보려고 하자. 글은 얼마든지 인용되고, 각색되며, 편집되고, 수정되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단 몇 줄이라도 조금씩 써보려고 시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쓴 당신만의 글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해보자. 입소문이 중요하다. 블로그에 올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갈 수도 있고, 인터넷을 이용한 다른 다양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찾을 수도 있다. 만약 책으로 엮어 자신만의 저서를 갖게 된다면 그때부터 당신은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로 인정을 받으며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골리앗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자신을 브랜딩 하여 마케팅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며 기술이다. 위축되거나 절망하지 말고 시도해보자. 지금 시대는 글쓰기를 잘 활용하면 작은놈이 큰 놈을 이길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말 좋은 세상이다. 나는 나이 들수록 어느 순간 점점 작아지는 기분이 들 때마다, 글을 쓰면서 꿈도 키우고, 마음도 키워 세상에 당당한 내 모습을 보여주는 상상을 즐긴다. 그리고 책을 쓰고, 블로그에 글을 쓰며 세상과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조금 더디고 서툴지만, 글쓰기는 두려움 많고, 겁 많고, 소심한 나에게도 최고의 마케팅 방법이 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세월이 흐를수록 작게 느껴진다면, 덩치 작은 당신만의 멋진 글쓰기를 시작하여 덩치 큰 골리앗들과 한번 멋지게 정면 승부해보라.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글쓰기로 새롭고 확실한 전략을 만들어 입소문을 내보자. 블로그 포스팅 글만으로도 엄청난 입소문을 내어 자신의 사업을 탄탄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글 쓰는 당신에게 세상의 승자는 이미 누구의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도전하자. 우리도 할 수 있다.


 오늘은 당신이 남의 밑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왔는가? 만약 아무런 준비도 없이 떠나야 한다면 당신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손뼉 칠 때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시도들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러한 검증과 시도를 준비하는 시기는 남의 밑에서 일할 때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나보다 강한 골리앗들이 이미 점령한 세상 밖으로 나가는데 아무런 전략도 기술도 없이 나간다면 어떻겠는가? 비록 덩치는 작지만 그 싸움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야 한다. 바로 자신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입소문만 듣고도 당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글쓰기가 최고다.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수많은 통로들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알려라. 글쓰기로 가볍게 한 발 떼기 시작하면 더 빠른 걸음으로 당신이 원하던 그곳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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