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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하나 Nov 26. 2021

daily drawing 48

오후의 빛




영민하고 노련한 열두 살의 나나.

틈만 보이면 집에 들어와 사감님처럼 숙소 검침을 했다.

늘 우아하고 여유로워 보였는데 내 신발 앞에서는 

코와 볼을 무아지경으로 비비곤 해 엉뚱한 반전미가 있었다.

그 와중에 '나나-'하고 부르면 

나를 올려다보던 에메랄드빛 눈동자,

 그런 빛의 별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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