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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음 Feb 06. 2022

디즈니 뮤지컬 'FROZEN' @London

영국 런던 Theatre Royal Drury Lane 극장 재개관


Musical ‘Frozen’
2021 8 27 - 2022 6 21(예정)
Theatre Royal Drury Lane
Music by Kristen Anderson-Lopez, Robert Lopez
Lyrics by Kristen Anderson-Lopez, Robert Lopez
Book by Jennifer Lee


디즈니 뮤지컬 영화 ‘Frozen’이 2017년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8년 브로드웨이에 정식으로 공연화 되었다.



웨스트앤드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극장’Theatre Royal Drury Lane’는 1663년에 오픈한 극장으로 2019년 1월부터 복원수리를 시작하여 2021년 7월 23일에 재오픈했다. 약 6천만 파운드의 예산(한화 약 979억)으로 진행된 재단장 프로젝트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코로나로 인해 오픈이 조금 미뤄졌다.


필자는 실제로 2019년부터 ‘Frozen’의 간판을 달고 공사 중인 극장을 봐왔던 터라 드디어 지금 2022년에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Drury Lane극장은 영국 정부에서 보호를 받는 문화유산 빌딩 리스트에 들어가 있어 특별한 허가 없이는 재건축, 확장, 철거가 불가하다.


극장 측은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이 광고 문구를 게재해놓았다.

Experience the West End  
like never before

웨스트앤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려는 야망이 엿보인다. 이러한 야심 찬 프로젝트 아래에 완성된 극장은 화려하고 볼거리가 가득하다.


엘사복장의 꼬마팬


디즈니 뮤지컬 영화 ‘Frozen'은 전 세계 꼬마 여자아이들에게 주인공 '엘사'의 드레스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기 런던에서도 여자아이들의 드레스 사랑은 비슷하다.


한국에는 '겨울왕국'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겨울왕국의 흥행은 단연코 'Let it go'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 whole new world'의 멜로디로 디즈니 만화영화 '알라딘'이 실사 뮤지컬 영화로 개봉한 것처럼 Frozen의 명맥은 꽤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


 'Love is open door', 'Do you wanna buil a snowman' 등 곡들도 인기를 얻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Love is open door'은 '사랑은 열린 문'으로 번역되어 한동안 결혼식 축가로 아주 많이 불리는 등의 기이한 현상까지 생겨났다.  



Frozen은 북유럽 문화 노르딕(Nordic)의 배경과 원주민 고유언어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간략한 줄거리는 손대는 것마다 얼음으로 만드는 신기하고 위험한 능력을 가진 아렌델 왕국의 공주 엘사와 그의 동생 안나의 우정 그리고 가족애를 그리는 판타지이다.


영화와 뮤지컬의 줄거리는 같지만 뮤지컬에서는 몇 개의 음악을 덧 붙여 더 풍성해졌다. 할 수 있는 최선의 무대기술을 사용하여 공연으로 구현해 내는 방식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커튼콜


엘사역의 런던 캐스트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에포닌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사만다 바크스(Samantha Barks)가 맡았다.


필자가 관람한 공연 회차는 언더스터디인 흑인 배우 다니엘 피아만야의 캐스트였다. 높은 음역대와 풍성하고 강한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를 노래하기에 적격이었다.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런던에서는 크게 놀랄 것이 없는 캐스팅이다.


디즈니에서 항상 아름답고 정의로운 주인공은 백인의 금발이라는 공식을 깨는 운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콘텐츠가 미의 획일화를 조장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샴페인 바
복도에 전시된 이전 작품 포스터들
극적이고 강렬한 그림들


극장은 350년이 넘는 동안 화재, 파산 그리고 심지어 살인사건들까지 비극적인 역사를 함께했다. 극장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다.



마치 미술관처럼 많은 그림들과 조각들이 전시되어있다. 고급스러운 칵테일바, 에프터눈 티, 레스토랑, 프라이빗 미팅룸 등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극장 자체로도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런던 여행을 온다면 꼭 리스트에 넣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Frozen 아트샵


Frozen 아트샵으로 꼬마팬들의 천국이다. 집에 돌아간 후 공연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굿즈들이 정성스럽게 준비되어있다.



미취학 아동들이 많이 때문에 공연 중 다양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인지하는 것이 좋다.


Frozen의 인기는 현재 식을 줄을 모른다. 엘사와 안나 자매의 우정과 가족애 스토리, 인과응보, 해피앤딩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을 아우른다.


불멸의 히트곡인 ‘렛잇고’를 탄생시킨 뮤지컬 Frozen이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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