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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Jeong Jan 21. 2022

블록체인 개발자로 살아가는중입니다. - 6

NFT 게임과 토큰이코노미

 2018년 9월 룸네트워크 x 모스랜드 해커톤에 참여했다. 내가 서비스를 직접 해봐야지 고민했을때 해커톤에 대해 알게되었고, 바로 참여했다. 블록체인 업계로 완전히 넘어온 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고정적인 수익 부분에서 고민을 했었다. 직접 내가 서비스를 해야겠다 생각했고, NFT와 토큰이코노미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 직접 내가 NFT 기반 서비스에 토큰이코노미를 짜임새있게 구현하여 직접 dApp 서비스를 해보자 생각했다.


 해커톤에 참여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이 왔다. 내가 생각했던 아이디어는 Fomo3D + NFT Rpg 게임이였다. 룸네트워크 x 모스랜드 해커톤에 내가 참여하고자 했던 이유도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에 대한 해커톤이어서였다. Fomo3D는 2018년 6월에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게임이다. 블록체인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잘 살린 재밌는 게임이다.


 Fomo3D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키를 최종 구매한 마지막 사람이 팟의 모든 금액을 가져간다. 라운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1개 이상의 키를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키는 타이머 세팅을 초기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키가 구매되어 새로운 라운드에 들어갈수록, 키 값은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자신이 보유한 키에 대응하는 보상으로 받게 된다. 타이머가 0초를 찍게 될 경우, 마지막에 키를 구매한 사람이 최종 승리하게 된다. 이런 게임인 Fomo3D는 그때의 나에게 신기한 경험을 주었고, 이런 형태의 게임도 존재할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8월 22일 (미국 현지시간) FOMO3D의 1라운드 당첨자가 나타났다. 당첨자가 수령한 금액은 무려 10,469ETH다.


 블록체인에서만 가능하겠다 싶은 형태의 게임을 RPG 형태로 재해석 하고자 제안했고, 많은 팀원분들이 함께 해주셨다. 해커톤에서 나름 생각하던 형태의 게임을 실제 PoC 형태로 구현하며 재미있게 제작하였고, Unlimited Tower의 기본 이코노미를 이때 설계를 완료했다. 내가 설계했던 블록체인 이코노미는 다음과 같았다. 우리가 기존의 모바일게임에서 제공하는 패키지나 뽑기를 구매할때 소모되는 재화가 하나의 팟에 모인다. NFT를 뽑기로 판매하여 메타데이터가 성장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형태로 만든다. 이런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하여 PvE 맵에서 성장한다. PvP 맵을 Unlimited Tower라고 정의하고 타워 1층을 지키고 있는 NPC에게 도전을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하나의 팟은 Unlimited Tower의 1층에 모이게 되고, 여기서 NPC에게 승리하는 사람은 24시간동안 자신의 캐릭터들이 NPC가 된다. 1층에서 24시간동안 누군가가 성장을 하더라도 자신을 이길 수 없는 절대적인 강자가 될 경우 팟에있는 금액을 모두 획득하게되고, 나의 캐릭터들은 Unlimited Tower 1층의 영구 NPC로 존재하게 되며, 2층이 열린다. 2층에는 새로운 NPC들이 생겨나고, 그 이후 모이는 금액은 2층에 모이게 된다. 사람들은 1층의 NPC를 쓰러트리고 나서야 2층에 있는 NPC에게 도전할 기회가 생긴다.


 해당 아이디어를 통해 Unity로 게임을 개발하고, 룸네트워크의 오프체인을 이용해 스마트 컨트랙트와 연동하여, NFT 기반 RPG 게임을 만들었다. 논스에서 이루어진 2박 3일 해커톤은 처음 참여해봤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고, 완성하고 발표할때의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많은 팀원분들의 열정적인 도움과 결과물 덕분에 Best Tech Achievement 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이걸 기반으로 나는 직접 더 좋은 이코노미들을 추가하여 서비스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NFT와 토큰이코노미를 접목하여 하나의 게임의 형태로 개발하는 시도가 요즘 많이 나온다. 이런 내용이 모두 온체인에서 동작하게 되었을때, 새로운 방식의 블록체인 이코노미가 기존의 게임의 형태를 파괴하여 새로운 형태의 재미를 사람들에게 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은 역시 맞았고, 이는 P2E 게임들의 형태로 다양하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직 산업의 초기라고 생각한다. P2E 게임과 NFT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성장하고 성숙해 진다면 결국 블록체인 플랫폼이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의 유치는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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