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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스포츠클럽 우승의 비밀

준비 운동 편

by 서울체육샘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동네 1등도 어렵다는 걸 운동 꽤나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런데 시(市) 전체에서 우승을 차지 했다면 그 가치와 의미는 실로 대단한 것이 아니겠는가?


서울에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2011년에 발령을 받아 학교 현장에 처음 나왔으니


서울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의 시작과 함께 교직 생활 발을 내딛은 꼴이다.


대개, '20**학년도 서울특별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몰입하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참가 규모와 수준 또한 한 때 코로나로 인하여 주춤하기는 했지만


해가 갈 수록 그 폭은 넓어지고, 깊이는 깊어지는 추세다.


시에서 우승을 한 팀은 해당 종목의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025년에는 벌써 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이 열리는데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지만,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는 전반적으로 학교 정책, 체육 정책 중에 가장 성공한 정책이라 평가 받는다.


최근에는 일부 종목에 한하여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까지 열리고 있다.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는 학교학생 선수(엘리트)와 학교스포츠클럽 학생이 함께 혼합하여 경기를 치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다면 단위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체육교사들은 해마다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학생들을 모집한다.


이후 출전을 위한 연습, 주전 선수 구성, 동기부여, 생활지도, 상담, 유니폼 구입, 간식, 식사...


같은 실질적인 것에서부터


자질구레한 행정업무까지...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덥썩 경기 출전을 하면 되는 것 같지만, 모집부터 경기 출전까지 쉬운 부분은 하나도 없다.


1~2개 종목을 출전하는 학교에서부터 많게는 10개 이상 종목을 출전하는 학교까지 다양하다.


출전 종목의 수도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대하는 온도 차는 더 천차만별이다.


특히,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몰입, 매진, 전념하는 체육교사들이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에 미친 선생님들, 줄여서 '학미선'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지도에 집념을 보이는 학교스포츠클럽 전문 체육교사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우리 학교는 왜 예선에서 탈락하는 지


열심히 운영하는 데, 천장을 뚫지 못하고

왜 3등에 머물러 있는 지


지도 동력이 없는데, 어떻게 미친듯이 달려들 수 있는 지


학생 모집과 동기부여는 어떻게 하고


운동 환경 조성과 프로그램 구성은 어떤 지


결과(우승)에 따르는 외적, 내적 보상은 있는 지


좋은 결과를 내는 노하우를 한 번 파해쳐 보기로 했다.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우승의 비밀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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