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ung Oct 22. 2024

[파리 교환학생 일상] 카페 탐방 / 카페 추천

엉 플랫화이트 실부플레

[프랑스 교환학생 1~3주차_가본 카페 모음]


어디를 가면 그 지역에 있는 카페를 돌아니는 게 취미이다. 집, 회사, 학교, 여행지 등 다니는 곳의 커피 맛집을 찾아 도장깨기하는 걸 좋아한다. 파리에 와서도 열심히 커피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다. 쉬는 날 채광 좋은 카페에 가서 고소한 라떼를 마시면 넘 힐링된다. 교환학생 3주 차까지 가본 카페를 모아봤다.


1. laïzé sainte-avoye

62 Rue du Temple, 75003 Paris

파리 와서 처음으로 간 카페이다. 구글 후기에 있는 라떼 아트, 아늑해 보이는 매장 사진이 맘에 들었고 커피 맛도 좋다는 평이 많아서 잔뜩 기대하고 갔다. 결론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아기자기한 공간, 따뜻한 분위기에 주문받아주시는 바리스타 분도 친절하셨다. 일본 아니면 중국 분이신 것 같았다. 라떼는 고소하고 부드러웠고 아트가 정성스럽게 되어있었다. 지금까지 가 본 카페 중 아직까지도 맘 속 1등이다. 혼자서 맛있는 커피 마시며 조용히 쉬고 싶을 때 가면 좋은 카페다.



2. DREAMIN MAN

140 Rue Amelot, 75011 Paris

비를 뚫고 도착하니 아주 작은 카페에 사람이 가득 차있었다. 여기도 일본 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메뉴판에 라떼가 적혀있지 않은 것 같아 당황했지만 여쭤보니 라떼가 있었다.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고 같이 온 친구는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 컵에 꽉 차는 하트 라떼아트가 예뻤다. 여기 커피는 한 모금 마시자마자 쓴 맛이 느껴질 정도로 진했다. 산미가 있는 편이었다. 산미 있는 커피보다 고소한 커피를 더 좋아하지만 커피 향도 진하고 맛있어서 맘에 들었다. 화장실이 없고 내부가 좁아서 오래 머물기는 어렵다.


3. Motors Coffee

7 Rue des Halles, 75001 Paris

소개하는 카페 6곳 중 여기 커피가 가장 맛있었다.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는데 곱게 스팀한 우유에 샷 양이 적절히 들어가 고소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카페가 엄청 힙했고 손님들도 힙했다. 머리 스타일, 타투, 옷차림 등이 개성 있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성수에 있는 핫플에 온 기분이었다. 좌석은 대부분 밖에 있고 안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 정도만 있다. 앉아서 책 읽기 좋은 카페는 아니지만 커피가 맛있고 이 카페만의 분위기를 즐기기 좋아서 또 방문할 것 같다.



4. L'Égyptien Café Coworking

9h Bd Jourdan, 75014 Paris

카페가 넓고 통창으로 되어있어 채광이 좋다. 다들 공부하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분위기다. 와이파이도 잘되고 조용한 편이라 카공하기 아주 좋다. 라떼랑 아메리카노를 마셔봤는데 양이 좀 적고 산미가 강하다. 산미가 강하고 진하다 보니 아메리카노보다 라떼가 더 맛있었다. 조용히 할 일 하면서 날씨 느끼기 좋아 자주 가려고 한다.



5. Starbucks

수업 없는 날 책 읽고 프랑스어 공부하러 스타벅스에 갔다. 평이 좋은 스벅 가려고 조금 멀리 있는 곳으로 갔는데 직원 분들이 정말 친절하셨고 카페 분위기도 좋았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맛은 한국이랑 비슷했다. ‘피스타치오 스퀘어’라는 디저트가 정말 맛있었다. 피스타치오가 가득 들어 있었고 빵이 촉촉했다. 인공적인 피스타치오 맛이 아니라 진짜 피스타치오 맛이 나서 더 맛있었다. 프랑스에서는 피스타치오가 흔한 견과류인 것 같다. 카페, 빵집에서 피스타치오를 넣은 디저트를 많이 팔고 마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6. Noir - Coffee Shop & Torréfacteur

63 Rue Saint-Louis en l'Île, 75004 Paris

noir 카페는 파리에 여러 군데 있는 체인점이다. 리뷰 보니 매장마다 좌석이 천차만별인 것 같아 책 읽기 좋아 보이는 생루이섬 쪽으로 찾아갔다. 여긴 파리 카페 추천 영상에 자주 나와서 꼭 가봐야겠다고 점찍어둔 곳이다. 특히 라떼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동안은 항상 영어로 주문했는데 프랑스어로 해보고 싶어서 버스에서 연습하고 갔다. 엉 플랫화이트 실부플레? 쉬흐 쁠라스 실부플레. 이렇게 아주 짧은 프랑스어를 했다. 공손하게 말하려면 s'il vous plait을 뒤에 붙이면 된다고 한다. 플랫화이트는 작고 둥근 잔에 나온다. 잔 디자인 때문에 커피가 더 맛있어보인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맛은 평범하게 느껴졌다. 책 읽으면서 예쁘게 나오는 커피 마시기 좋은 카페였다.


                    

작가의 이전글 [파리 교환학생 집밥] 바질 파스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