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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포니아상도동 May 03. 2024

글로벌 회사에서 세일즈로 일하기(3)

영어, 영원한 숙제

유치원생에서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공통적으로 고민되는 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


"오늘은 뭐 먹지?"


그렇다. 오늘의 점심/저녁 메뉴. 

그리고 하나를 더 하자면 "영어"에 대한 부담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유치원생들이 영어 고민을 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유치원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고민되는 주제일 것이라 본다. 영어. 이제는 거의 제2의 한국어처럼 우리 생활 속에, 문화 속에 많이 들어와 있다. 심지어 업무에서 만나는 많은 대화 표현들이 영어 단어를 마치 표준어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미팅(meeting), 싱크(sync), 캐치업(catch up), 인비테이션(invitation), 아삽(ASAP), 딜레이(delay),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등 단어 단위에서부터 숙어에 이르기까지 영어 친숙도가 하나의 소통 능력으로 비치기도 한다. 


글로벌 회사에서의 세일즈. 영어에 대한 부담은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온다. 글로벌 회사에서 세일즈로 일하면 한국어를 많이 쓸까, 영어를 많이 쓸까.  물론, 글로벌 회사도 규모와 산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내가 다닌 첫 번째 회사는 국내 기준 2,000명 이상의 조직이었고 두 번째 회사는 국내 기준 200명 이상의 조직이었다.  현재는 이 보다 훨씬 작은 스타트업에 가까운 규모다. 세 개 회사를 비교해 볼 때, 규모가 작을수록 영어 사용 빈도가 월등히 많았다. 한국팀 규모가 작을수록, 본사팀과 직접 소통해야 되는 일들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 사용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회의, 이메일, 슬랙(Slack), 문서 작성, 일정 공유 등 모든 소통은 영어를 기본으로 하게 되는데 심지어 고객과의 미팅을 하는 와중에 동시통역을 해야 하는 경우도 즐비하다. 


영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다.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가 그러하다. 잘하면 좋다. 개인적 경험으로 영어실력을 가장 빨리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실전형이었다. 일단은 부딪히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표현이 어색하고 서툴러도 손발짓을 동원해 최대한으로 의사전달을 하다 보면, 듣는 쪽에서 적절한 표현을 가르쳐준다. 


"Oh, I get it. So you are tyring to say....."  

"YES!!! That's it!" 


그렇게 배운 표현은 다른 누구와 소통할 때 써먹게 된다.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보며 혼자 뿌듯해한다. (못난 놈....)


업무 이야기 외에도 잡담 (Small talk) 이 은근히 많다. 미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벼운 주제로 떠들기도 하고, 실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이런 잡담으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본격적인 대화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 같다. 잡담은 다양한 주제가 그때마다 바뀌는데 영화, 스포츠, 연애, 음식, 여행 등 여가활동과 관련된 것들이 많고, 주로 유머스러운 분위기다. 그래서 '유머'와 '잡담주제'를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영화, 넷플릭스, 코미디 채널 (YouTube)을 많이 참고했다. 물론 내가 그런 유머를 던지는 것은 또 다른 질문이겠으나 대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몇 가지 링크 달아본다 (개인취향 기준)


Between Two Ferns. https://www.youtube.com/watch?v=2uUToW7O-8M

Jimmy Kimmel https://www.youtube.com/watch?v=cmkA6k8mASY

Colbert Show https://www.youtube.com/watch?v=CZZFO7OSjy8

TED Talk https://www.youtube.com/@TED/videos

ChatGPT - 내가 작성한 글을 교정한 후 다시 읽어본다. 매끄럽게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영어 구사능력을 고급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어력' (vocabulary) 이 바탕되어야 한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과 감정이 있는데,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빙빙 둘러 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생길 때마다 '아... 단어 공부를 더 해야 하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우리나라말도 사용되는 단어에 따라 전달되는 말의 뉘앙스와 의사표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제2 외국어로 배우는 입장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특정 단어나 구문이 가지고 있는 긍정 또는 부정 의미이다. 예를 들어... "I don't think so"라는 표현은 한글로 번역한다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고 누군가의 의견에 반대하는 말로 이해되지만, "I don't think so"가 가지고 있는 말의 분위기는 "너 생각이 그렇다고?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와 좀 더 가깝다. 단순히 반대의견을 표현하는 발언이라기보다, 상대방 의견을 수용할 수 없고 이해되지 않는 않는다는 부정적 표현이라 하겠다. 그래서 영어 단어와 구문을 공부할 때는 사용되는 예시문도 같이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야 할 것도 많고, 끝도 없는 영어공부다. 언젠가 나도 멋있게 영어로 발표하는 그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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