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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er Jan 30. 2022

음악이란 존재

나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요즘 음악 뭐 들어?"


정말 흔하디 흔한 질문이다. 가끔씩 나도 이런 질문을 받는데, 나는 주로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라 쉽사리 추천해 주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취향에 맞는 음악은 있지만, '내 취향'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주로 발라드, 노래방에서 부를만한 곡들, 또는 최신 가요나 트로트를 많이 듣기 마련이다. 귀신같이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한 듯한, 그런 정돈된 모습이다. 하지만 나는 이와는 오히려 정반대다. 라디오 노래, 피아노 명곡들, 한물 간 가요를 많이 듣는다.


특히 많이 듣는 것은 라디오 노래인데, 뭐랄까 이걸 듣고 있으면 심신이 정말 안정되고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사실 지금도 라디오 노래를 듣고 있는데, 이렇게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



음악을 듣고 악보를 보는 것. 나에게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행복이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나에게 음악이란 정말이지 뗄 수 없는 존재이다. 공부할 때나 누군가를 만날 때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생활이 음악이다. 작업에 열중할 때는 라디오 노래를 듣고, 한적할 때는 피아노 명곡을 듣고, 또 운동할 때는 한물 간 가요를 듣는다. 비올 때, 흐릴 때는 또 그에 맞춤화된 음악 리스트를 재생한다.


이렇게 각 상황별로 음악 리스트를 재생해서 듣고 있으면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면서, 오로지 음악만 들으며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정말 좋다. 매우 혼란스럽게 돌아가는 현 사회에서 잠시의 여유와 안정감, 그리고 힐링을 받는달까... 음악이란 그렇다.



"음악은 모든 소리 가운데 가장 값진 것이다"
- 테오필 고티에(Theophile Gautier) -


명언 그대로다. 나는 음악은 모든 소리 가운데 가장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순히 멜로디가 좋아서, 음악 작곡가가 멋있어서 같은 측면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음악은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원동력'으로 충분히 제 값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제가 왜 ‘라 캄파넬라’를 소개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전 문항에서 제가 지휘자가 직접 되었다고 가정하고 힐링 음악으로 선택한 곡이 바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이었습니다. 저는 대체로 본 곡과 같이 복잡하고 기교가 있는 음악에 대해 상당히 공감하고 좋아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제 인생을 돌이켜 보면 남들처럼 순탄하게 흐르지만은 않았기에, 그래서 복잡하고 기교가 많은 음악에 제 감정을 이입하며 쉽게 매료되는 스타일입니다.


대학교 교양 과제로 냈던 글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일일이 다 밝히기에는 보는 눈이 많기도 하고 또 분량도 많이 늘어날 것 같아서 비밀로 해두지만, 확실한 건 나는 대부분 사람들이 겪는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지는 않았다. 그러한 내 인생을 잘 담아낸 곡이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였다. 결과가 어찌 됐건, 사람의 인생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음악이 값지다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음악은 듣는 것도, 내가 직접 연주해보는 것도 좋다.


누군가에겐 위로를, 누군가에겐 희망을, 누군가에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누군가에겐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해주는 그런 음악. 백 마디 조언보다 값지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서 이런 음악을 들을 뿐만 아니라, 내가 직접 연주해 보는 것도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씩 집에 있는 피아노를 연주한다. 내가 좋아하는 곡, 남들이 들으면 좋아할 만한 곡... 정말 다양하게 연주를 해본다. 물론 서툴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음악을 듣는 것만큼이나 내가 직접 연주해보는 것도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도 마찬가지로, 내게 있어 정말이지 뗄 수 없는 존재로 작용하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음악이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트라우마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음악 자체가 싫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혹시라도 이러한 분들이 계시다면, 하루빨리 상처를 극복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비록 대충 휘날렸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로 와닿을 수도 있는 짧디 짧은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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