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고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명저라고해서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도 많이 언급된 책이다. 하지만 교과서나 다른 책에서만 보고 제대로 읽어 보지는 않았다. 생각해보면 명저라고 알고 있는 책은 많지만 읽어 보지 않은 책들이 많은데 이 책도 그중에 하나이다. 책을 읽어보고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 외로 분량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대체로 대화체라 읽는데도 큰 불편이 없었다. ‘Utopia’라는 제목에서 ‘U’는 부정을 뜻하는 접두사이고 ‘topia’는 ‘땅’이라는 의미의 단어라고 들었다. 이는 곧 ‘어디에도 없는 땅’이라는 의미이다. 제목뿐 아니라 책에서는 유토피아에 ‘아니드루스 강’이 흐른다고 했는데 ‘물이 없는 강’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유토피아는 지구상의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나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난 라파엘이라는 존재도 토마스 모어가 만든 가상의 존재인 것 같다.
책을 보면 두 권으로 나누어 져있는데 1권은 현재 영국의 대한 비판이고, 2권은 라파엘이 들려주는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1권을 좀 더 살펴보면 라파엘과 만나고 그와의 대화 속에서 현재 영국의 대한 비판이다. 영국의 근대로의 이행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대해서 말하고 있다. 왕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한 정치나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에만 열중해있고, 그 밑에 있는 고문관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들은 왕에게 옳은 말을 하기보다는 귀에 듣기에는 그럴듯한 말로 왕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잘못된 정치와 정책으로 국민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도둑을 사형에 처하는 처벌제도가 이러한 잘못된 정책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표면적인 것에만 집착하여 미봉책을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2권에서는 유토피아의 대한 모든 것이 나온다. 유토피아의 입지조건은 외부의 침입을 잘 막을 수 있게 되어있는 천연 요새이다. 그리고 유토피아의 도시들은 같은 크기이며, 같은 관습이 있다. 그들은 30세대가 단위로 되어 그들의 우드머리를 뽑고 또 300세대에서도 또 우두머리를 뽑는 등 계층적으로 우두머리는 뽑는다. 그들은 종신직이며, 공직자로서 공평하다. 그리고 주요 산업은 농사이며, 6시간 일하고 8시간 자며, 죄지은 자들은 노예로 삼는다. 그들은 황금이나 보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그것들에 대해서 죄악시까지 한다. 법은 아주 간단하여서 언제나 올바른 해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전쟁을 싫어하며, 종교의 자유도 인정된다. 이렇듯. 2권에서는 재산에 대한 공유제도, 통치자의 선거 절차와 통치 형태, 신앙과 도덕의 문제, 신앙과 도덕의 문제, 전쟁의 대한 문제 등이다.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읽으면서 이런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상적인 사회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는 가능 하지 않는 사회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공산주의 사회의 모습이 보인다. 마르크스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구성원 하나하나가 모두 주체적이며, 유기적으로, 또 지성적으로 움직이는 사회, 그리고 모든 것은 계획되고, 체계적이며, 개인의 욕구보다는 사회를 우선시해시하는 것 등이 내가알고 있는 공산주의의 이상적인 세계와 비슷한 것 같다.(물론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다르겠지만) 토마스 모어뿐아니라 이러한 생각을 한 사람은 동야에서는 노자가 한 것 같다. ‘소국과민’이라고 해서 작은 공동체에서 욕심 없이 소박하게 공동체적으로 사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적인 사회는 없을 것이다. 왜인가 하면 인간의 욕심이나, 욕구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인간의 욕구는 기본적인 의식주 욕구에서부터 나아가 지적 쾌락 등의 상위 욕구가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무시한 것이다. 개인으로써 욕구는 사회의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욕구라는 것은 인간 사회를 더욱 발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회에는 그러한 욕구가 적기 때문에 발전이 늦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회가 완성될 때까지 강력한 힘이 없이는 불가해 보인다. 하지만 강력하게 해서 만들고 그 특권층들이 가만히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사회는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유토피아’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공직자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지금 우리에게도 그다지 다른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사회는 모델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유토피아적인 사회를 향해서 현실사회의 부정적인 것을 고쳐가면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2010년 전후에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