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3 ~ 2024.3.3
24.3.3 『스토너』 읽는 중. 가난한 농사꾼 집에서 태어나 평생 농사만 짓고 살 거라고 생각하던 스토너가 자기 삶을 사는 이야기. 삶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없는 건 사람마다의 삶의 무늬가 다 다르기 때문. 생각과 마음먹기 따라 삶의 방향도 달라지지만, 타고난 것과 만나는 사람, 기질에 따라서도 삶은 다른 그림을 그린다. 내가 붓이라면 어떤 그림으로 남고 싶을까.
23.3.3 점심을 먹고 나면 30분이 남는 시간. 천변을 끼고 있는 도서관 저쪽은 논밭이라 사람보다 철새들 차지. 아직도 먹을 만한 게 남아있을까. 천천히 걸어서 바람을 쐬고, 운동 기구도 만져본다. 오늘은 새로 온 샘들과 함께 걸었다.
22.3.3 견과류, 바나나칩 사서 부모님께 부치다. 입이 심심해 자꾸 심심풀이 땅콩하듯 하시는 아버지. 아무 생각 없이 장을 보다가도 주전부리를 보면 그 모습 떠올라 휘리릭 사서 보낸다.
20.3.3 도서관 회의를 급히 가느라 보안키를 잃어버렸다. 찾기 쉬우라고 작은아이 초등 때 곰돌이 모양 동그란 머리끈 달아놨는데.. 온 길을 되돌아가보지만 없다. 찾기 쉽게 표시한다는 게 어떨 땐 못 찾게 되기도 한다.